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결의 및 수임기관 지정의 건'에 대한 투표결과를 브리핑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투표는 중앙위원 657명 중 497명이 참여해 투표율 75.65%를 기록한 가운데, 찬성 486표(97.79%), 반대 11표(2.21%)로 가결됐다. /뉴시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의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결의 및 수임기관 지정의 건'에 대한 투표결과를 브리핑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투표는 중앙위원 657명 중 497명이 참여해 투표율 75.65%를 기록한 가운데, 찬성 486표(97.79%), 반대 11표(2.21%)로 가결됐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의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두 당이 합당으로 한 몸체를 이루는 가운데 열린민주당과 관계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13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수임기관과 합동회의를 연다. 이를 거치면 두 정당은 완전한 한 당으로 합쳐진다.

민주당은 전날(12일) 국회에서 당 중앙위원회를 열고 중앙위원 합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같은 날 합당 여부를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중앙위원 657명 중 49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97.7%(486명) 찬성률로 합당을 의결했다. 민주당과 시민당은 지난 8일 권리당원 투표에서 84.1% 찬성률로 합당을 결정한 바 있다.

합당이 가결됨에 따라 용혜인‧조정훈 당선자는 당을 떠난다. 기본소득당과 시대전환 소속인 두 당선인은 4‧15 총선을 앞두고 시민당 창당 과정에서 원래 당으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합류했다. 소수 정당의 의석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제명을 확정했다. 제명 사유로는 ‘민주당 합당 결정에 대한 불복’이다. 이에 따라 이들은 시민당 소속이 아닌 각 정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나간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당선인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소득당 복당 사실을 알렸다.

합당을 통해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뿌리가 같은 만큼 결국 이들이 함께 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도 합당을 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합당에 대한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열린민주당은 한편으로 보면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며 “선거 때 앙금을 씻고 통합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은 전날 당대표로 최강욱 당선자를 선출했다. 단독 후보로 출마했던 최 신임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 실시한 전 당원 투표에서 99.6% 찬성률로 당대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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