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부동산 수요자들 사이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선호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청약 성적과 그 외 건설사들의 청약 성적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시공능력에 대한 신뢰도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 회사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건설사와 그 외 건설사의 청약성적을 비교한 결과, 10대 건설사의 청약 경쟁률이 여타 건설사 대비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대 건설사는 총 5만8,678가구(일반공급)을 공급했고, 총 148만8,183명의 청약이 몰려 평균 25.36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는 총 9만7,889가구를 공급했는데, 84만1,209명이 청약해 평균 8.5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1순위 청약 마감률도 10대 건설사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가 지난해 공급한 116개 단지 중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단지는 94개로 전체 대비 77.59%로 나타났다.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건설사는 지난해 총 310개 단지를 분양했고, 이 중 1순위 청약을 마친 단지는 151개 단지로 전체 대비 48.7%로 집계됐다.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 마감률이 그 외 건설사 대비 28.8%p 높은 계산이다.

특히 아파트 구매 시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2019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으로 ‘브랜드’가 32.7%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이미 시공능력을 인정 받아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높고, 향후 집값 등 브랜드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경우 그 외 건설사보다 상대적으로 건설 경험이 많고, 여러 수상 실적으로 시공 능력을 인정 받아 신뢰도가 높다”며 “아파트 브랜드는 향후 프리미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내 집 마련 시 고려해야하는 우선순위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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