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베이비’로 뭉친 (왼쪽부터) 정건주‧박병은‧장나라‧고준. /CJENM
‘오 마이 베이비’로 뭉친 (왼쪽부터) 정건주‧박병은‧장나라‧고준. /CJ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현실적인 소재와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을 앞세워 시청자 저격에 나선다. 유쾌한 웃음은 물론,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아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흥행 퀸’ 장나라가 주연으로 나서 기대를 더하는 ‘오 마이 베이비’다.

13일 케이블채널 tvN 새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연출 남기훈 극본 김선재)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기훈 감독과 배우 장나라‧고준‧박병은‧정건주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장나라 분)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 ‘보이스 시즌3’ ‘뷰티 인사이드’ ‘터널’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선보인 남기훈 감독과 육아지 기자 출신 노선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육아지 <더 베이비> 편집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오피스 라이프와 결혼‧독박육아‧경단녀 등 3040 직장 여성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현실과 픽션을 조화롭게 배치해 재미와 공감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 마이 베이비’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 /CJ ENM
‘오 마이 베이비’ 연출을 맡은 남기훈 감독. /CJ ENM

‘결혼 없이 아이만 낳는다’는 소재도 신선하다. 남기훈 감독은 “비혼과 비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가진 분들도 존중하고, 아이를 낳고 싶지만 결혼을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여성들도 상당히 있을 것”이라며 “공감에 앞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 마이 베이비’는) 어떤 가치관을 가졌느냐를 떠나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장나라도 남기훈 감독의 말에 의견을 보탰다. 그는 “‘오 마이 베이비’라는 제목에서 ‘베이비’는 아기를 의미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지칭할 때도 사용하는 단어”라며 “드라마 안에서 여러 가지의 의미로 쓰이게 된다. 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만 갖고 싶어 하는 장하리가 대표로 나와 있지만, 그를 둘러싼 더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한다”고 소개했다.

또 남기훈 감독은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많은 여성들의 고민과 걱정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다. 또 그 안에서도 ‘단짠단짠’ 이야기와 재미를 전하는 요소가 있다”고 연출 포인트를 꼽았다.

‘오 마이 베이비’는 연기력은 물론 흥행 파워까지 입증한 장나라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장나라는 최근 ‘고백부부’(2017)부터 ‘황후의 품격’(2018~2019), ‘VIP’(2019)까지 선보인 작품들을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장나라는 “함께 한 배우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며 “정말 감사하고 배우로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 마이 베이비’도 잘 됐으면 좋겠다”며 “야망을 드러내자면, 성공하고 싶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극 중 장나라는 결혼은 됐고 애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한 육아지 기자 장하리로 분한다. 자신의 행복 조건 1순위인 아이를 위해 과속을 꿈꾸는 캐릭터로 사랑스러운 매력은 물론,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오 마이 베이비’로 돌아온 장나라. /CJ ENM
‘오 마이 베이비’로 돌아온 장나라. /CJ ENM

장나라는 “또래 여성들이 함께 보면 공감할 포인트가 많겠다는 생각에 ‘오 마이 베이비’를 하게 됐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장하리에 대해서는 “되게 솔직하고 재밌다”며 “마음에 있는 말을 생각하다가 입 밖으로 뱉을 정도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친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와는 전혀 다른 성격”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고준은 장나라의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장나라에게) 장하리의 모습이 진짜 없다”면서 “그런데 너무 신기한 건 캐릭터를 200% 소화한다. 그래서 그 역할이 실제 성격인 것처럼 느껴진다. 카메라 밖에서는 낯을 많이 가리고 내성적인데, 장하리로 분하면 완전히 달라진다”고 칭찬했다.

이날 장나라는 드라마가 결혼과 육아를 소재로 한 만큼 실제 결혼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비혼주의자나 독신주의가 아니”라며 “계속 일을 하다 보니까 못간 것처럼 안 간 것이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도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오락가락한다”며 “정말 소중하고 좋은 사람이 생기면 결혼해서 건강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고준과 박병은, 정건주도 함께 한다. 장나라와 4각 로맨스를 형성하며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먼저 고준은 겉은 무뚝뚝하지만 속은 따뜻한 독신주의자 포토그래퍼 한이상을 연기한다. 그동안 강렬하고 센 캐릭터를 소화했던 그의 첫 로맨스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고준은 “처음 캐스팅 이야기가 오갔을 때부터 굉장히 고맙게 생각했다”며 “악역을 많이 했는데, 다른 면을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누가 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는데,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게 쉽진 않더라”고 ‘오 마이 베이비’와 함께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또 고준은 “이 작품을 통해 인생의 흐름과 배우로서의 역할 두 가지 모두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면서 “새로운 모습, 내가 알지 못했던 모습이 세상에 공개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된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 마이 베이비’에서 장나라와 4각 로맨스를 형성할 (왼쪽부터) 고준‧박병은‧정건주. /CJ ENM
‘오 마이 베이비’에서 장나라와 4각 로맨스를 형성할 (왼쪽부터) 고준‧박병은‧정건주. /CJ ENM

박병은은 하루아침에 독박 육아를 맡게 되는 ‘싱글 대디’이자 장하리의 남자사람친구 윤재영을 연기한다. 절친 하리와의 티격태격 ‘케미’부터 타고난 능글맞음으로 미워할 수 없는 매력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박병은은 현실 공감을 부르는 스토리와 상대배우 장나라를 향한 믿음으로 작품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이 대본 안에 다 녹아있더라”면서 “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믿고 보는 배우 장나라가 있어서 믿고 따라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윤재영 캐릭터에 대해서는 “하리와 티격태격하고 유쾌한 모습도 있지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아픔도 있는 친구”라며 “그런 아픔들이 있어서 이 캐릭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다양한 모습을 적절히 분배하기 위해 노력해서 연기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리와 연상연하 ‘케미’를 예고하는 신입사원 최강으뜸 역은 신예 정건주가 분한다. 최강으뜸은 업무를 향한 열정과 무한한 가능성으로 최강의 업무 능력자를 꿈꾸는 사원으로, 상사 하리에게 아슬아슬 선을 넘나들며 연하남의 매력을 제대로 과시할 예정이다.

정건주는 최강으뜸의 매력 포인트로 ‘연하남의 에너지’를 꼽으며 “평소 텐션이 높지 않은 편인데, 으뜸의 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촬영 전에 커피를 마시거나 카페인의 도움을 받으며 텐션을 올리려고 노력했다”고 독특한 팁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박병은은 정건주에 대해 “평범할 수 있는 것도 임팩트를 주며 캐릭터를 잘 살리는 배우”라며 “현장에서 볼 때마다 항상 고민을 하고 있더라. 좋은 배우같다”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 마이 베이비’는 오늘(1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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