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최강욱 열린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신임 대표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권력기관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전 11시 36분부터 7분간 최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권력기관 개혁 문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실질적 구현과 남아있는 입법 과제 완수와 함께 이뤄야 할 과제”라며 “열린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수 정당 입장에서는 다른 정당과의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당부한 뒤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에 격려와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 서로 위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이 참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최 대표에게 “이른 시일 내에 편하게 같이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에 최 대표는 “소통과 협력을 주저하지 않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막중한 책임을 잘 알고 있으며 민주당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메우고 국민들께 알리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과정에서 동고동락한 열린민주당 후보들과 당원들께 격려와 안부인사를 전해달라는 대통령 말씀이 큰 위로가 되었다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감동을 접한다”며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씀을 변함없이 지키고 실천하시는 대통령의 큰 정치를 마음에 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사는 세상’을 일구려던 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을 되새긴다. 정치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정치, 사람을 살리는 정치, 세상을 사랑하는 정치를 위해 성찰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욱 대표는 지난 3월 16일 4‧15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사퇴한 이후 ‘친문·친조국’ 성향의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에 합류해 비례대표 후보 2번을 받아 당선됐다.

최 대표는 당 대표 후보로 단독 출마해 지난 12일 전날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 전당원 투표에서 99.6%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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