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지난 3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지난 3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 '정치, 외교, 통일, 안보에 관한 질문'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임기 연장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당 독자 행보의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오히려 미래통합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금 꼼수로 생긴 한국당이 총선 후 통합하겠다는 국민적 약속을 버리고 교섭단체로 남겠다는 것은 꼼수”라며 “국민들 지지도 못 받겠지만, 오히려 통합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총선 때야 의석 확보를 위해서 그렇게 밀고 갔지만, 합당한다고 약속한 만큼 약속은 지켜야 한다”며 “지금 세상이 국민들이 지도자고 대통령이다. 결국 통합당까지 국민적 지지를 잃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통합당에 부담’이라는 것에는 독자 교섭단체가 된 후 통합당과는 다른 뜻을 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국고보조금도 받고 대우도 받으면서 딴 주머니 차고 딴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원구성을 두고 압박을 하는 것도 부담이라는 평가다. 박 의원은 “법사위‧예결위원장을 야당에게 주는 것은 원내 의석이 한 당 독식이 아닐 때 타협의 산물”이라며 “범진보가 190석 되니까 협상이 안되면 민주당이 정해서 표결하면 자동으로 원구성이 되는 것”이라며 통합당의 선택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정을 통합의 조건으로 언급한 데 대해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산물로 태어난 정당이 그러한 주장을 한다”며 “잘못된 점이 있더라도 합당을 하고 개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서는 “안 대표도 이렇게 꼼수로 생긴 당하고 합쳐 놓으면 미래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아예 보수를 표방했으면 한국당과 통합하고, 민주당도 정의당을 빼고 열린민주당과 통합하는 게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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