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지난해 상장 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자이에스앤디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지난해 상장 후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자이에스앤디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상장 후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신장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여기에 중소규모 단지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상장 후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액은 2,7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2% 가량 소폭 늘었다.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의 주택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성장을 이어왔다. 자이에스앤디는 2018년 GS건설의 브랜드 ‘자이’를 기반으로 중소형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와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 등을 론칭하며 주택사업을 확장했다.

주택사업의 확장은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매출액 2,779억원 중 주택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202억원이다. 2018년 브랜드 론칭 당시 주택사업 매출액 12억원 대비 1,583% 가량 급증한 수치다.

특히 사업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 단지를 주요 타깃으로 수주를 이어오고 있다. 자이에스앤디의 지난해 주요 수주 현황을 보면, 가로주택정비사업 3건과 자체사업 2건 등 공사비 1,000억원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다수다.

이 같은 자이에스앤디의 중소형 단지 공략은 정부 정책과 맞물려 향후 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6일 2022년까지 서울 도심 내 7만호의 부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2023년 이후 수도권에 연평균 25만호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2022년까지 가로주택정비사업 7,000호, 소규모 재건축 사업 5,000호 등 소규모 정비사업 1만2,000호의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역세권 민간개발 8,000호 부지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 전체에 용적률 완화와 주차장 설치 의무 등 소규모 정비사업에 적용되던 일부 규제를 추가 완화함으로써 사업의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단지를 주요 타킷으로 하는 자이에스앤디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중소규모 단지의 경우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대형건설사보다는 중견·중소 건설사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여기에 자이에스앤디는 모회사의 브랜드를 기반으로 브랜드 파워도 지녔다는 장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이에스앤디의 주요 타킷은 오피스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중소형 단지지만, 브랜드 파워 또한 지니고 있다”며 “정부의 소규모 정비사업 보완은 중소형 단지를 주요 타킷으로 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이에스앤디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역세권 사업에 대해 활성화시키고 있다”며 “역세권의 경우 대규모 사업이 없고, 중소규모 사업장이 대부분인 만큼 향후에도 수주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의 용적률 등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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