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15일 국회에서 여야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강 수석은 여야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蘭)을 전달하며 민생위기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강 수석은 가장 먼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주 원내대표께서 대화와 협치에 크게 나서주실 것이라며 기대와 부탁의 말씀을 함께 주셨다”며 “고용 일자리 문제에 대해 정부가 그동안 해온 과정에 이어 고용보험법과 구직자취업촉진법을 이번에 처리한다는 말을 듣고 국회가 호응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고용보험법 시행 시기가 공포 후 1년으로 돼 있다는 말을 듣고 절박한 마음을 담아 시행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리라고 하셨다”며 “아울러 빅데이터 분석을 가능케 할 데이터기반 행정활성법이라든가 시도지사 협의에도 이견 없이 조율된 지방자치법 등을 5월 국회에서 처리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20대에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있는데, 잘 상의해서 꼭 필요한 일이 늦어지는 일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급해도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는 법 아니겠나. 법 하나하나가 많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고 다른 제도도 설계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놓쳐선 안 된다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강 수석은 이어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를 찾았다. 배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가 설치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한국형 뉴딜도 얘기하셨고 그린 뉴딜과 관련해 업무보고를 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에 대해 정의당은 그린 뉴딜을 총선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위기 극복이 노동자들 일자리, 서민들 삶을 지키는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고하지 않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우리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는 “20대 국회 때 대통령께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하셨으니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라도 상설협의체가 절실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께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고용과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하셨고 그런 점에서 국회에서 호응해주고 답해주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고용이 유지되는 것을 1번 원칙으로 갖고 하라는 말씀을 저희들에게 여러 번 지시 하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제도화 관해서는 대통령께서 늘 관심 갖는 부분”이라며 “20대 국회 때 정의당이 많이 도와주셔서 노력을 했는데 성공시키지 못했다. 더 노력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보고도 잘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마지막으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만났다. 강 수석은 청와대와 여당이 ‘원팀’임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했다.

강 수석은 김 원내대표에게 “대통령께서 (김 원내대표가) 대단히 대화를 잘 이끌고 추진력이 대단하실 거라는 말씀을 저희 수석들에게 해주셨다”며 “그만큼 기대가 크시다. 대통령께서 국난 극복을 위해서 당정청이 원팀으로 단일대오를 더 굳건히 함으로써 ‘관리형 정부’에서 벗어나 ‘성과형 정부’가 돼야 한다는 말씀을 꼭 전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비록 지금이 집권 4년차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새로 집권했다는 자세로 당도 그렇고 청와대‧정부도 일해야하는 시점”이라며 “매우 긴장되고 절박한 마음으로 함께 협력해서 일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