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5기 제10차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정의당이 전국위원회에서 혁신위원회 설치를 결정하면서 전면적 당 쇄신의 첫발을 내디뎠다. 아울러 정의당은 당 대의원 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 구성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전날(17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혁신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이날 전국위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정의당 5기 전국위원 70명이 참여해 정의당 혁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설치가 가결 된 혁신위는 ‘당 대의원 회의’ 전까지 당 혁신과 조직 개편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 지도부가 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독립적으로 당의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위 구성에는 20·30세대 30% 이상, 여성 50% 이상, 전·현직 선출직 공직자, 지역당부 책임자, 당내외 전문가를 포함한 15명+α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 지도부는 원칙적으로 배제된다.

혁신위는 조직 혁신의 일환으로 새 지도부 출범 세부 사항을 검토한다. 당직선거 시기를 포함한 혁신안을 오는 8월 말 이전 개최되는 당 대의원 대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대의원 회의에서 이 안건이 통과되면 정의당은 당직선거를 열고 새 지도부를 출범한다.

정의당이 혁신위를 구성하며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는 데는 심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뜻이 강했다. 현 지도부는 조직 개편을 위해 임기 단축을 제안하고 나섰다. 현 지도부의 임기는 2021년 7월까지다.

심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정의당은 새로운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당의 정체성을 재구성하고 아젠다를 혁신하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를 준비하기 위한 독립적 집행 권한을 갖는 혁신위 구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대회 직후에 새로운 리더십 선출을 위한 조기 당직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임기를 단축할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혁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총선 이후 닥친 현안 과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공백을 메우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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