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가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솔트엔터테인먼트
박신혜가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솔트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박신혜가 스크린 공략에 나선다.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6월 말 개봉을 확정했고, 영화 ‘콜’(감독 이충현) 개봉도 앞두고 있다. 좀비물부터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도 달라 박신혜의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다. 

박신혜는 영화 ‘침묵’(2017) 이후 2년 만에 ‘살아있다’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와이파이‧문자‧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좀비를 떠올리게 하는 감염자들을 소재로 한다.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6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6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미국 TV 다큐멘터리 시리즈 ‘스몰 비즈니스 레볼루션: 메인 스트리트(Small Business Revolution: Main Street)’를 연출, 제작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 맷 네일러(Matt Naylor)의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AFI(American Film Institute)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해온 조일형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박신혜는 ‘살아있다’에서 생존자 유빈으로 분한다. 유빈은 극한의 상황을 직시하고 당차게 자신만의 생존기술을 만들어가는 인물이다. 박신혜는 침착하면서도 거침없이 위기에 맞서는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유아인과의 ‘케미’도 기대 포인트다. 극 중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돼 혼자 살아남은 게이머 준우 역을 맡았다. 비극적이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는 준우의 모습을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선한 시너지를 예고하는 박신혜와 유아인이 극장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콜’도 기대작이다. 영화 ‘더 콜러 (The Caller, 2011)’를 원작으로 한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당초 3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봉을 연기했다.

‘콜’은 단편영화 ‘몸 값’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를 휩쓴 신예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자, 여성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장르물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다. 박신혜를 비롯해 전진서‧김성령‧이엘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박신혜는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그가 연기하는 서연은 20년 전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영숙(전종서 분)과 우연히 전화 한 통으로 연결된 뒤 과거를 바꾸려는 인물이다. 박신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따른 외적인 변신은 물론, 감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표현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 예정이다. 

영화 ‘콜’(감독 이충현)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박신혜. /NEW
영화 ‘콜’(감독 이충현)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한 박신혜. /NEW

앞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박신혜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서 가장 강렬한 작품”이라며 “과거를 바꾸기 위해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는 인물인데, 연기하면서도 나 또한 내가 모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해 그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003년 데뷔한 박신혜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2010)에서 어린 나이임에도 어른스러운 면모를 지닌 민영 역을 맡아 똑 부러지는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7번방의 선물’(2013)에서 아버지의 무죄를 주장하는 예승으로 분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또 휴먼 코미디 장르인 ‘형’(2016)에서 두 형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내는 국가대표 코치 수현 역을 맡아 제 몫을 해냈고, 탄탄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던 영화 ‘침묵’(2017)에서는 타협 없이 진실을 좇는 정의로운 변호사 희정으로 분해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로맨스부터 코미디, 드라마와 미스터리 스릴러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존재감을 드러내 온 박신혜. 그가 신선한 소재를 앞세운 ‘살아있다’와 ‘콜’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얼굴로 관객을 매료시킬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