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첫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을 마치고 오는 20일 시청자들과 첫 만난다. / JTBC 제공
JTBC 첫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을 마치고 오는 20일 시청자들과 첫 만난다. / JT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JTBC가 선보이는 첫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가 사전 제작을 마치고 시청자들과 만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황정음의 2년 만의 컴백작이자 인기 원작을 리메이크해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쌍갑포차’. JT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수목극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오후 1시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개그우먼 박지선의 유쾌한 진행 아래, 전창근 감독과 배우 황정음‧최원영‧이준혁‧정다은이 참석했다. 주연으로 활약한 육성재는 지난 11일 군입대한 관계로 제작발표회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쌍갑포차’ 측은 육성재의 입간판을 제작해 그의 빈자리를 채웠다.

또한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육성재의 깜짝 영상편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육성재는 “오늘 진짜 아쉽게도 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오겠다. ‘쌍갑포차’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 첫 방송 때 뵙겠다”고 씩씩한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열린 '쌍갑포차' 제작발표회 현장의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박지선, 육성재(입간판), 전창근 감독,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 / JTBC 제공
18일 열린 '쌍갑포차' 제작발표회 현장의 모습이다. (사진 좌측부터) 박지선, 육성재(입간판), 전창근 감독,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 / JTBC 제공

‘쌍갑포차’(연출 전창근, 극본 하윤아)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다. 독자들로부터 ‘인생 작품’ 평을 얻은 배혜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화한 JTBC 수목드라마 첫 주자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와 판타지 드라마에 걸맞은 CG 효과는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이승, 저승 그리고 꿈속 세상인 ‘그승’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자아낼 전망이다. 

원작이 호평 세례를 이끌어낸 만큼 원작팬들의 기대가 상당한 바. 이날 전창근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일단 원작을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면이 있다. 원작이랑은 많이 다르다”며 “원작에서는 매회 에피소드의 사연의 서사가 크다. 반면 저희 드라마에서는 사연도 있지만 주인공 인물들이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느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전 감독은 “매회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JTBC 로고처럼 다채로운 즐거움이 있다”고 시청자들의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황정음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월주 역으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 JTBC 제공
황정음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월주 역으로 캐릭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 JTBC 제공

무엇보다도 ‘쌍갑포차’는 황정음의 2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이자 연기 변신 도전작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극중 황정음은 까칠하면서도 사연 있는 쌍갑포차 이모 월주 역을 맡았다. 

2년 만의 컴백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황정음은 “원작 진짜 재밌지 않나. 눈물을 펑펑 흘리며 원작을 봤었다”며 “코믹이 아닌 걸 하고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코믹도 있더라. 코믹하다가도 눌러줄 땐 확실히 눌러줘서 가볍지 않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 현장도 재밌고, 배우로서 연기할 맛이 났다”고 월주 역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황정음은 “사실 저는 제 이야기만 하는 스타일이다. 누가 고민 상담을 하면 먼 산을 보는 타입이다”라며 “‘살아가면서 단 한 사람만 내 이야기를 들어줘도 살아갈 힘이 생겨난다’는 좋은 대사가 생각난다. 월주 역을 소화하면서 남들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월주 덕분에 좀 배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카이캐슬’ ‘닥터프리즈너’ ‘녹두꽃’ 등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최원영이 황정음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전 저승경찰청 엘리트 형사 반장 귀반장 역을 맡은 최원영은 “귀반장은 귀신 잡는 반장이란 뜻이다. 월주님과 함께 포장마차를 관리하는데, 무늬만 관리고 감자깎기 등 하찮은 일을 도맡아 한다. 월주에게 구박을 받기도 하지만 위기 상황에 있어서는 용기를 보여주는 캐릭터다”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쌍갑포차' 핵심 3인방 (사진 좌측부터) 최원영, 육성재, 황정음 / JTBC 제공
'쌍갑포차' 핵심 3인방 (사진 좌측부터) 최원영, 육성재, 황정음 / JTBC 제공

이날 최원영은 전창근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을 털어놔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방송 첫 데뷔작인 단막극 연출 감독님이 전창근 감독님이셨다. 나를 TV 속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첫 징검다리를 놓아주신 분이자, 지금껏 잘 버텨올 수 있었던 시초이기에 전창근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원영은 2006년 KBS 드라마 단막극 ‘그녀가 웃잖아’로 데뷔했다.

계속해서 “정음 씨와는 MBC ‘킬미, 힐미’에서 만났다”며 “4~5년 지난 뒤에 봐도 밝더라. 연기적으로 뿜어내는 향이 전에 비해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되게 멋있는 배우 황정음 씨가 되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백일의 낭군님’ ‘바람이 분다’ ‘스토브리그’ 등 다수 작품을 통해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혁은 염라국 부장 저승사자 염부장 역을 맡아 신스틸러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나 이준혁은 저승사자하면 떠오르는 올 블랙 착장 대신 올 화이트 패션으로 편견을 깬 저승사자 연기를 기대케 만든다. 이와 관련 이준혁은 “저승사자인데 이 캐릭터가 여리다. 가슴이 여려 일을 똑 부러지게 못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배우들은 하나같이 ‘쌍갑포차’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이유로 대본이 지니고 있는 탄탄한 스토리를 꼽았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들과 코믹과 감동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들까지. 많은 관전 포인트를 지닌 ‘쌍갑포차’가 JTBC의 첫 수목드라마로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릴 수 있을까. ‘쌍갑포차’는 오는 20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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