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종 건설사 서한이 주택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서한
대구 토종 건설사 서한이 주택 사업의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서한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대구 토종 건설사 ㈜서한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대구 내 분양단지의 1순위 청약 마감 행렬에 이어 역외분양에도 나서고 있는 것. 여기에 수도권 내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공급도 예정돼 있어 전국구 건설사로의 도약에 초석을 다지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한은 지난해 매출액 5,48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으로 대구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수치다. 또한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서한보다 높은 대구 건설사 화성산업의 지난해 매출액 4,513억원 대비 1,000억원 가량 높은 매출이다.

서한은 지난해 대구 내 청약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왔다. 서한은 지난해 9월 분양한 ‘청라언덕역 서한포레스트’의 청약을 진행한 결과, 190세대 모집에 1만2,165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64대1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외에도 ‘만촌역 서한포레스트’와 ‘대봉 서한포레스트’도 각각 평균경쟁률 31.9대1, 50.8대1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서한은 지난 3월 대구에서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를 공급했다. 이 단지는 11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서한은 대구에서의 흥행에 힘입어 타 지역에서의 사업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 ‘역외분양’과 수도권 내 민간임대주택 사업 등으로 전국구 건설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한은 올해 안방인 대구를 벗어나 역외분양에 나섰다. 2016년과 2018년 각각 울산과 순천에서 역외분양에 나선 후 세 번째 역외분양이다. 앞서 서한은 울산과 순천에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에서 모두 1순위 청약을 마감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세 번째 역외분양도 흥행으로 이어졌다. 서한이 지난달 대전에 공급한 ‘유성둔곡지구 서한이다음’의 1·2단지의 청약 결과, 각각 4.28대1, 2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또한 LH로부터 수주한 수도권 내 공공주택건설사업도 예정돼 있다. 서한은 2018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정된 고양 삼송 B2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528세대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천 영종A42블록, 고양 삼송A24블록의 패키지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한은 향후에도 대구 외 지역에서의 분양으로 주택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세 번의 역외분양에서 성공적인 청약 성적을 거둔 만큼 전국구 건설사 도약의 초석을 다진 모습이다.

서한 관계자는 “대전 외에도 고양, 인천 등에서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향후에도 대구 외 다른 지역에서의 공급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한은 1971년 설립된 대구에서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46위에 올라있다. 주거 브랜드 '서한이다음'을 통해 대구를 중심으로 주택을 공급해 왔고, 지난해에는 주상복합 브랜드 '서한포레트스'를 론칭했다. 특히 회사의 전직 사외이사인 김진기 사외이사가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의 매형인 것으로 전해지며 증권가에선 한때 ‘유승민 테마주’로 분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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