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 4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 4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18일 당내 최일선에서 4·15 총선 선거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에게 지상파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의원님 지상파 방송 토론프로에서 투표 음모론 관련해 저랑 토론을 기획했다는데 좀 받으시죠”라며 “왜 지상파 출신이 지상파에 판을 깔아도 유튜브로만 가느냐”고 했다.

KBS 앵커 출신인 민 의원은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생방송 출연 및 전화 인터뷰 등에 응한 바 있다. 가세연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전에 나서고 있다.

18일 기준 각 지역구별 선거무효소송은 107건이 진행 중에 있으며 변호사는 51명이 가세연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을 향해 “과거 지상파 TV와 라디오 메인 토론 프로그램 사회를 보셨으니 방송국 내 여러가지 구도나 장치 때문에 편파적 진행이나 기획이 어려운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이 본인을 광인 취급한다고 섭섭함을 토로하셨는데 누군가의 전언이나 해석이 아니라 직접 본인 의견을 말씀하실 수 있는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민 의원님을 광인으로 만들 수 없다”며 “하고 싶은 주장을 합당한 경로로 제시할 기회”라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는 유튜버가 아니라 당인이고 코인이 아니라 보수재건을 도모해야 한다”며 “밝은 세상으로 오라”고 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민 의원이 지난달 27일 인천지법에 제21대 총선 투표함 증거보전을 신청했을 때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왔을 때 유튜버에 영혼을 위탁한 정치인이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지켜보자”며 “주체적 사고를 못하고 유튜버에게 낚이는 정치인은 국민들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보수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에 패널로 출연해 선거조작 의혹을 제기한 한 시민단체 대표와 일반인을 상대로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당시에도 가세연 등의 토론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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