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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WHA 기조연설] “1억불 규모 인도적 지원 계획”
[문재인 WHA 기조연설] “1억불 규모 인도적 지원 계획”
  • 서예진 기자
  • 승인 2020.05.19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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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총회(WHA) 초청 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리는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올해 총 1억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위기 대응과 출입국 정책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대표가 모이는 WHA에서 아시아 지역 기조연설 대표자로 나서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보건 취약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 ▲WHO 국제보건규칙 비롯 관련 규범 정비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이어 ”개발된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전 세계에 공평하게 보급되어야 할 것“이라며 ”한국은 세계 백신 면역 연합, 글로벌 펀드, 국제 의약품 구매기구, 국제 백신 연구소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감염병 혁신 연합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라도 올 수 있는 신종 감염병 위기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감염병 관련 정보를 국가 간에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기 경보 시스템과 협력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들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취임 3년 국정방향을 ‘선도국가’로 제시한 문 대통령은 이번 기조연설을 통해  ‘연대·협력’ 가치를 국제사회에 전파했다는 평가다.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방역 이행도 중요하지만 시대정신을 잘 전파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는 힘은 바이러스가 갖지 못한 인류만의 힘”이라며 “자유의 정신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이야말로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방역 경험을 소개하며 “도전과 위기의 순간, 한국 국민들은 담대한 선택을 했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유를 ‘모두를 위한 자유’로 확장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자발적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의료인 자원봉사 등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특히 4·15 총선에 대해 “평상시보다 더욱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면서도 한 명의 감염자 없이 '민주주의의 축제'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외국에 지원한 것에 대해서도 “높은 시민의식으로 ‘모두를 위한 자유’의 정신을 실천하며 방역의 주체가 되어준 국민들 덕분에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 앞에서 인류는 각자 도생이 아니라 ‘연대와 협력’을 선택해야 한다”며 “위기일수록 세계는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 26일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지난달 14일에는 아세안+3(한·중·일)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국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두 차례의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제시했다.

이번 연설은 지난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국내 현직 대통령 중 기조연설을 맡은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WHA는 최고 의결기관으로 회원국의 각국 대표가 참여해 건강·보건 관련 주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초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화상총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미리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연설에 나섰다. 총회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