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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후보 물질에 대해 1차 임상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전문가들은 모더나 백신 후보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18일 매서추세츠주 모더나 본사의 모습. / AP,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임상1상에서 유의한 결과를 거뒀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에 대해 의문을 갖는 전문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모더나가 유효성 판단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각) 미국 의료 전문지 스탯(STAT)은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실험 결과는 아직 충분치 않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관련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스탯은 백신전문가들이 모더나의 발표한 임상 결과에 대해 “회사 측이 제공한 정보로는 이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답변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모더나 측이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으며, 공개된 내용은 수치가 아니라 ‘단순한 설명’이었다고 비판을 실었다. 

모더나는 전날 자신들의 백신후보(mRNA-1273) 임상결과 실험대상 45명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의 이러한 발표는 글로벌 증시를 들썩이게 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모더나 측의 이러한 발표에 스탯은 “백신 전문가들이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45명의 백신 투약 반응에 대한 자료와 중화항체가 형성된 8명의 나이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는 고령자에게 치명적이다. 그런 만큼 시험 참가자의 나이 정보는 중요한 정보로 꼽힌다.

또 모더나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의 관련 논평이 없다는 점과 백신으로 생긴 항체가 얼마나 지속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진 후 나스닥 시장에서 모더나 주식 거래가격은 장이 마무리되기 직전 급격히 추락, 전일대비 10%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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