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뉴시스
4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업의 수주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중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한 수주액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지만, 건설업계 전반의 긍정적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의 ‘4월 전문건설 경기동향’에 따르면 4월 전문건설업 수주액은 7조3,090억원으로, 전월 9조9,200억원 대비 2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수치다.

도급별 공사 수주액에서는 원도급 공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원도급 공사의 4월 수주액은 2조4,510억원으로 전월 3조9,520억원 대비 37% 감소했다. 반면 하도급 공사의 4월 수주액은 4조8,59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하는 데 그쳤다.

5월 전문건설업의 경기 실사지수도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5월 전문건설업의 경기 실사지수 전망치는 49.4로 전월 53 대비 3.6p, 전년 동월 60.4 대비 11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던 전문건설업 수주액이 처음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만큼, 수주 감소가 상반기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연구원 측 설명이다. 지난 1월 전문건설업의 수주액은 5조4,840억원에서 2월 7조4,950억원으로 늘었고, 3월에는 9조원대로 급증한 바 있다.

하지만 항공, 관광 등 여타 산업과 달리 코로나19 사태가 건설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까지 미미하다는 점과 정부의 건설투자증대, 주택분양시장의 호조 등 건설업계 전반의 긍정적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의 재창궐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건설업계가 요구하는 공사 물량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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