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뉴시스
21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로 사실상 추대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단 윤곽이 드러났다. 국회의장에는 6선 박병석 의원이 사실상 확정인 상황이고, 부의장 자리에는 4선 김상희 의원의 추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회의장은 박병석 의원이 단독 후보로 추대될 전망이다.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진표 민주당 의원(5선)은 20일 페이스북에 “많은 고민 끝에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박 의원과 만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가 입장 정리에 나선 것은 ′거대 여당′으로서 합의와 존중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분위기가 퍼지면서다. 이에 두 의원은 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19일 나란히 등록을 보류한 뒤 이날 결정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박 의원은 세 번째 도전 만에 21대 국회에서 국회의장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대 전반기 경선에는 정세균‧문희상 후보에, 후반기에는 문희상 후보에 패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김상희 의원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여성 국회부의장 선출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다.

국회부의장 출마를 고민했던 변재일 민주당 의원(5선)은 전날(19일) “저의 희생을 통해 국회가 합의 정신을 새기고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 부의장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변 의원은 “민주당은 다수당이 된 지금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야 한다”라며 “민주당이 누구보다 먼저 여성 국회의장단 탄생에 나서야 한다는 대의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변 의원이 김 의원의 손을 들어주면서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부의장 선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 다른 국회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5선)은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상황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오늘(20일) 국회 의장단 경선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한편, 미래통합당 몫 국회부의장은 정진석 의원(5선)이 맡을 전망이다. 앞서 후보로 거론됐던 서병수 통합당 당선인이 지난 13일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 의원은 단독 후보로 추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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