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생산기업 KR모터스가 1분기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KR모터스의 아퀼라300S. /KR모터스 홈페이지
이륜차 생산기업 KR모터스가 1분기 모처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KR모터스의 아퀼라300S. /KR모터스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수년간 적자의 수렁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KR모터스가 1분기 미약하나마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실적에서도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KR모터스는 1분기 285억원의 매출액과 3억8,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고,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2.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다. KR모터스는 지난해 1분기 31억1,700만원, 지난해 4분기 155억5,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KR모터스는 최근 수년간 적자행진을 이어온 바 있다. 2012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무려 8년이나 연간 영업손실이 계속됐고, 분기 영업손실도 꾸준히 이어졌다.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2012년 61억원, 2013년 34억원, 2014년 114억원, 2015년 160억원, 2016년 81억원, 2017년 260억원, 2018년 162억원, 2019년 246억원이었다.

이 같은 배경을 감안하면, 3억원대의 미미한 분기 영업이익도 무척 반갑고 의미가 크다. 올해 첫 분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연간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적자의 수렁에 빠져있던 KR모터스는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이어왔다. 2017 감자, 2018년 유상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 초에도 감자를 실시했고, 지난해에는 중국에 합자법인 공장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모델은 중국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KR모터스는 이륜차 생산기업으로 1978년 설립된 효성기계공업이 모태다. 한때 국내 이륜차 시장을 양분하며 높은 위상을 자랑했으나, 시장 침체 및 수입산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 사이 효성그룹을 떠나 S&T그룹을 거쳤으며, 2014년 3월 LVMC그룹(당시 코라오그룹)에 인수돼 지금의 이름으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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