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 만료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안팎에선 벌써부터 그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동걸 회장은 오는 9월 임기가 만료된다. 아직 거취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연임 가능성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오가는 분위기다. 

역대 산업은행 수장 중에는 연임 사례가 극히 드물다. 과거 산업은행 수장이 총재 직함으로 불리던 시절, 구용서·김원기·이형구 전 총재 등 3명만이 연임 전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00년대 들어서는 연임 사례가 단 한 차례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그간 비교적 적게 점쳐졌다. 

그런데 최근엔 코로나19 대응 중요성이 커지면서 그의 연임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이 늘면서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 기업 정상화가 구조조정, 공적자금 투입 등 여러 과제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기존 기관장을 연임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2017년 9월 산업은행 회장에 올랐다. 그는 산업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동국대 교수 등 여러 직책을 거친 바 있다. 산업은행 회장에 취임한 후에는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한국GM, 대우조선해양 등의 경영 정상화 및 구조조정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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