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기상청과 함께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기상청과 함께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현대제철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철강기업’ 현대제철이 날씨 빅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다. 기상청이 개최하는 ‘2020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를 공동주관하며 날씨 빅데이터를 활용한 철강제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콘테스트를 통해 ‘공장 내 철강 제품의 결로 발생 예측 모형 개발’이란 주제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날씨 변화가 공장 내부에 보관중인 철강제품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예측 및 활용함으로써, 제품 품질관리 효율 제고 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결로는 대기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떨어져 철강재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철강재에 녹 또는 얼룩을 발생시켜 품질 불량을 일으키는 불청객이다. 따라서 결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해 잠재적 품질손실 위험을 줄이는 것은 철강업계의 당면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날씨 빅데이터 콘테스트는 기상기후 빅데이터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산업 전반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민간의 빅데이터와 융합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기상청이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대회다.

현대제철은 기상청과 함께 올해 콘테스트를 후원·주최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모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4년간 누적된 공장 내·외부 온습도 및 제품 온도 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상청도 날씨마루를 통해 공개되는 ASOS(Automated Synoptic Observing System, 유인기상측정시스템) AWS(Automatic Weather System, 자동기상관측시스템) 관측 및 날씨 예보 등의 다양한 공공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이 높은 신뢰성의 결로 예측 모형을 발굴·제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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