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리즈들이 1분기 해외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국내에서 첫 출시됐던 갤럭시S20은 전작인 갤럭시S10의 첫날 개통량의 20%에 불과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0+, 갤럭시S20울트라, 갤럭시S20 기본 모델인 갤럭시S20 5G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코로나19 위기를 비교적 잘 넘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의 20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미국 5G폰 출하량은 340만대로 이는 미국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12%에 해당한다.
이중 삼성전자의 갤럭시S20+는 1분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5G스마트폰 모델 1위를 기록했다. SA측에 따르면 갤럭시S20+는 1분기 미국 내 5G스마트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뉴욕 및 로스엔젤레스(LA)등 부유층과 전문직 종사자들이 밀집해 있는 도시지역에서의 판매율이 높았다.
또한 갤럭시S20울트라, 갤럭시S20 5G도 갤럭시S20+에 이어 판매율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갤럭시S20울트라는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3위를 차지한 갤럭시S20 5G는 24%의 점유율로 집계됐다. 특히 SA는 갤럭시S20울트라가 세련된 디자인과 고화질의 사진을 제공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달생했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20+까지 포함하면, 미국 5G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20시리즈의 전체점유율은 94%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갤럭시S20시리즈가 1분기 미국 5G스마트폰 시장을 ‘싹쓸이’한 셈이다.
다만 SA는 “하반기 출시될 애플의 첫 번째 5G아이폰 모델이 삼성전자에게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및 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가오는 여름 기간 동안 가능한 많은 수의 5G스마트폰 고객을 확보해 경쟁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A 주하 윈터 부국장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G스마트폰 레이스’가 시작됐다”며 “이중 삼성은 모토로라, LG전자, TCL과 같은 주요 안드로이드 경쟁사보다 훨씬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5G ‘얼리어답터(새로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알고 신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한 뒤, 이에 대한 평가를 주변 사람에게 알려 주는 소비자 군)’들은 가장 빠르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북미지역의 삼성 및 통신사업자들은 이로 인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3일 SA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갤럭시A51 4G’로 집계됐다. 갤럭시A51 4G는 세계 1분기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했으며 약 600만대가 판매됐다. 2위는 중국 샤오미의 ‘샤오미 레드미8’가 뒤를 이었다.
SA 닐 마우스톤 전무 이사는 “2020년 1분기 삼성 갤럭시A51 4G은 모든 지역,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서 인기가 많았다”며 “2위를 차지한 샤오미의 스마트폰 제품군은 인도와 중국에서 판매량이 높고 유럽 내에서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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