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미래한국당 당대표-당선인 합당 관련 대화에 정운천 최고위원, 염동열 사무총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미래한국당 당대표-당선인 합당 관련 대화에 정운천 최고위원, 염동열 사무총장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5월 내 합당’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 조짐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29일 전까지 통합당과 합당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한국당 초선 당선인 18명의 뜻을 받아들이면서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당선인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 지도부는 당선인들의 희망과 건의를 받아들여 5월 29일까지 합당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유일 재선인 정운천 당선인은 5월 내 합당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당 전체 당선인 19명 중 정 당선인을 제외한 나머지 초선 당선인 18명은 원 대표의 약속을 받아들여 통합당과 합당 작업을 전적으로 당 지도부에 맡기기로 했다.

조태용 한국당 당선인은 “초선 당선인 18명은 당 지도부와 수임기구를 신뢰하고 합당 작업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초선 당선인 대표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다만 29일까지 합당 완료를 골자로 하되, 6월 이후로 합당이 늦춰질 경우를 대비해 원 대표 임기 연장 등을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조수진 한국당 대변인은 “합당은 29일 이전 완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도 “(합당이) 어려워질 가능성에 대비한 원 대표 임기 일시 연장 등을 위한 형식, 날짜는 최고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전날(21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한국당과 조건 없이 29일 안에 합당해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우리는 국민과 당원 앞에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다른 이유와 명분은 필요하지 않다”며 “180석 거대여당과 이기는 협상을 하기 위해 통합당과 한국당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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