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부의장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당선인 총회를 마친 후 손을 잡고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국회의장, 김상희 부의장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마친 후 손을 잡고 들어보이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박병석(6선, 대전 서구갑) 의원을 추대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어 박 의원을 찬반 투표 없이 추대했다.

국회 관례에 따라 원내 1당인 민주당은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2석 중 1석을 차지하게 된다. 민주당 내 절차를 통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자가 결정되면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선출한다.

당초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은 박병석 의원과 김진표(5선, 수원시무) 의원 간의 양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선수가 낮은 김 의원이 최근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의원은 국회의장에 무혈입성하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국회 개혁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는 촛불시민 혁명 후 처음으로 구성되는 국회다. 당선인들을 만나보니 일하는 국회, 신뢰 받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를 만들도록 의장이 앞장서달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국회 개혁 TF를 즉각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만들어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은 물론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 “2년 후 다시 당으로 돌아올 때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국회를 만드는 초석을 다진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신뢰 받는 국회, 품격 있는 국회, 국민의 국회로 태어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김상희(4선, 경기 부천병) 의원이 역시 무혈입성하면서 최초의 여성 국회부의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최근 21대 국회에서 여성 국회 부의장을 배출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후보로 추대했다. 이에 이상민, 변재일, 안민석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의원은 경선 없이 부의장 후보로 추대됐다.

김상희 의원은 당선인 총회에서 “저를 최초의 여성 부의장 후보로 결정해주셨다. 이로써 우리 민주당은 73년 헌정사에 큰 이정표를 세웠다”며 “정치 영역에 강고하게 드리워졌던 유리천장을 깨는 데 모두 함께 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드럽지만 과감하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혁신적인 여성 리더십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2년 뒤에는 여성 부의장이 있었기 떄문에 국회를 성공적으로 개혁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단은 내달 5일까지 선출해야 하기 때문에 국회는 6월 초 본회의를 열어 각 당이 추대한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에 대한 표결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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