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을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한 박해진 / MBC 제공
'꼰대인턴'을 통해 연기변신에 성공한 박해진 / MBC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박해진이 미워할 수 없는 꼰대로 새로운 얼굴을 찾았다. 데뷔 이래 첫 공개되는 박해진의 코믹 연기, 어찌 신선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을 그린 작품이다. 

최악의 꼰대 부장에서 신입 시니어 인턴으로 탈바꿈한 이만식(김응수 분)과 인턴에서 영업팀 팀장으로 역전한 가열찬(박해진 분)의 현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케미가 유쾌하게 담기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꼰대인턴’은 21일 시청률 4.7%(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여기엔 박해진의 이미지 변신이 큰 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꼰대인턴’이 이만식의 갑질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가열찬의 복수 내용을 주로 다루는 만큼, 박해진의 능글맞은 연기가 관건으로 예상된 바 있다. 박해진은 김응수에게 만큼은 미워할 수 없는 꼰대로 변신,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데뷔 이래 첫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박해진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데뷔 이래 첫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박해진 / MBC '꼰대인턴' 방송화면

박해진은 인턴이 겪는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한편, 워라벨을 중시하는 영업팀 팀장으로 분해 능글 맞은 연기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21일 방영된 ‘꼰대인턴’에서는 신입 시니어 인턴 이만식을 향한 영업팀 팀장 가열찬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만식을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커피 주문을 시키는가 하면, 숙취 음식으로 느끼한 햄버거를 택해 꾸역꾸역 삼키다 결국 토해내고 마는 박해진의 연기는 변신을 단번에 실감하게 만든다.

2006년 KBS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로 데뷔한 박해진은 △SBS ‘별에서 온 그대’(2013~2014) △SBS ‘닥터 이방인’(2014) △tvN ‘치즈인더트랩’ △JTBC ‘맨투맨’(2017) KBS2TV ‘△포레스트’(2020) 등 다수 작품에서 활약, 폭 넓은 연기만큼이나 훈훈한 외모가 잘 살아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랬던 그가 잠시 훈훈함은 내려놓고 코믹함을 입었다. 억지스러운 웃음이 아닌, 현실적인 스토리에 적절하게 묻어나는 박해진표 코믹연기. 데뷔 14년 만에 찾은 박해진의 새로운 얼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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