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브랜드 ‘스푼즈’와 ‘투턱곰’, 웹예능과 OST 등 눈과 귀가 즐거운 콘텐츠 선보여
굿즈 출시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콘텐츠 사업 다각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캐릭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캐릭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 / 엔씨소프트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캐릭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임 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이미 독자적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는 엔씨는 캐릭터 브랜드의 굿즈(Goods, 상품) 출시뿐 아니라 K-POP 아이돌 그룹과 결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콘텐츠 사업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 콜라보굿즈·음원… 스푼즈, 뉴이스트와 활발한 협업

‘스푼즈(Spoonz)’는 엔씨의 게임인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캐릭터 브랜드다. 2018년 국내 최고의 키덜트의 축제라 불리는 ‘아트토이컬처’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비티, 신디, 디아볼, 핑, 슬라임 등 5종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가상의 섬 ‘스푼아일랜드’에 살고 있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파스텔톤 색감의 그림체가 특징으로, 캐릭터들의 행복한 일상 이야기를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표현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새로운 콘셉트의 굿즈로 구성된 서브 브랜드 ‘스푼즈앤코(Spoonz&co)’를 출시하기도 했다.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아이돌그룹 ‘뉴이스트(NU’EST)’를 광고모델로 채택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엔씨는 뉴이스트와 지난 2018년 첫 번째 콜라보레이션 음원 ‘I don't care’로 인연을 맺은 후 지난해 4월 스푼즈의 공식 모델로 발탁했다. 이후 콜라보 굿즈, 음원 등 다방면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굿즈 출시에서 나아가 광고영상을 통한 마케팅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스푼즈는 신규 콜라보레이션 굿즈(플라워볼)을 선보였는데, 당시 뉴이스트와 함께 한 ‘플라워볼’ 광고영상에서는 플라워볼에 담긴 스토리를 뉴이스트 멤버들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멤버별 영상에 등장하는 스푼즈 굿즈를 찾는 재미도 느낄 수 있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오는 6월 2일에는 뉴이스트와 신규 콜라보 웹예능(웹과 예능의 합성어) ‘늉튜브’의 첫 에피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웹예능 OST 음원 ‘Best Summer (With Spoonz)’를 공개하고 스푼즈 X 뉴이스트 콜라보 굿즈(Goods, 상품)를 출시하는 등 여름을 앞두고 바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스푼즈’의 공식모델인 아이돌그룹 ‘뉴이스트(NU’EST)’는 6월 2일 신규 콜라보 웹예능(웹과 예능의 합성어) ‘늉튜브(사진)’의 첫 에피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
‘스푼즈’의 공식모델인 아이돌그룹 ‘뉴이스트(NU’EST)’는 6월 2일 신규 콜라보 웹예능(웹과 예능의 합성어) ‘늉튜브(사진)’의 첫 에피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 엔씨소프트

◇ 투턱곰, 몬스타엑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 선봬

엔씨의 또 다른 캐릭터 브랜드 ‘투턱곰’은 ‘턱이 두 개인 곰’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곰 캐릭터 7종(누누곰·베베곰·밍곰·햄곰·지지곰·허니곰·대니곰)으로 구성돼 있다. 화사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 컬러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투턱곰은 아이돌그룹 ‘몬스타엑스(MONSTA X)’ 멤버들의 특징을 각 투턱곰 캐릭터에 반영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투턱곰 역시 몬스타엑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리얼리티 웹예능(‘몬스타엑스의 개같은하루’)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일일 육아에 나선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콜라보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투턱베베와의 하루’에 담아 선보였다. 몬스타엑스 멤버들은 웹예능을 통해 솔직한 매력을 발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개같은하루’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영어 및 중국어 자막을 제공하기도 했다.

투턱곰과 몬스타엑스는 콜라보 굿즈와 팬사인회, V라이브 등 다채로운 온·오프라인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투턱곰’ 역시 몬스타엑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리얼리티 웹예능(‘몬스타엑스의 개같은하루’)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일일 육아에 나선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콜라보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투턱베베와의 하루(사진)’에 담아 선보였다. / 엔씨소프트
‘투턱곰’ 역시 몬스타엑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첫 리얼리티 웹예능(‘몬스타엑스의 개같은하루’)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일일 육아에 나선 몬스타엑스 멤버들의 이야기를 콜라보 웹예능 ‘몬스타엑스의 투턱베베와의 하루(사진)’에 담아 선보였다. / 엔씨소프트

◇ 캐릭터 사업 무게 싣는 엔씨, 글로벌 무대서도 화제 

엔씨는 오프라인에서도 캐릭터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신사동 가로수길에 ‘스푼즈(Spoonz)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여심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개장 첫날부터 수백명의 대기줄이 이어졌고, 오픈 후 첫 주말에는 1만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당시 ‘스푼즈 플래그십 스토어’는 뜨거운 화제를 몰고 왔다.

엔씨는 2020년을 맞아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를 전면 개편, 캐릭터 사업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기존의 ‘스푼즈’ 캐릭터와 ‘투턱곰’ 캐릭터를 매장 외부에 배치해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내부 역시 ‘스푼즈’와 ‘투턱곰’ 두가지 캐릭터 브랜드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공간 효율성을 높여 전시공간 및 벽면 그래픽 등을 추가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스토어 2층에 오직 투턱곰만을 위한 ‘투턱곰존(Zone)’을 마련했다. 다양한 상품뿐 아니라 캐릭터 조형물과 네온사인 포토존 등 체험형 공간도 추가했다.

스푼즈와 투턱곰은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푼즈는 지난 2018년 이모티콘을 출시했는데, 출시 초기 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누적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에서 문구류와 완구류, 생활용품 등 총 84종의 스푼즈 상품을 출시하며 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최대 소셜네트워크(SNS)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红书)’에서도 스푼즈 캐릭터 상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2019 상해 토이쇼(Shanghai Toy Show)’에 참가하는 등 해외팬들에게도 꾸준히 선을 보이고 있다.

엔씨 관계자는 “다양한 캐릭터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IP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 것”이라며 “스푼즈, 투턱곰 등 캐릭터 관련 굿즈 출시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콘텐츠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