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보수 통합 및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개혁보수’를 앞세운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2년 대권을 위해 본격 몸풀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자신의 팬카페에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데 이어, 보수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유 의원은 전날(28일) 페이스북에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공화주의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실력있는 혁신가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며 “2022 대선은 개혁보수가 수구진보를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팬클럽인 ‘유심초’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대권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메시지를 통해 “내년 대선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보수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틀 만에 ‘대선’을 재차 언급하며 대권 의지를 공고히 한 그는 총선 참패 후 쇄신에 방점이 찍힌 보수정당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통합당을 향한 메시지인 동시에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존재감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보수 쇄신의 핵심으로 ‘개혁보수’를 강조했다. 오랫동안 개혁보수는 유 의원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유 의원은 “저는 오래 전부터 보수의 변화와 혁신을 외롭게 그러나 치열하게 외쳐왔다”며 “시대정신과 민심을 읽지 못하는 권력의 핍박과 탄압에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밑바닥까지 추락한 지금, 제가 오랫동안 외쳐온 개혁보수만이 우리가 살 길이라는 게 분명해 졌다”고 강조했다.

개혁보수를 성공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방법은 ‘권력의지’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중요한 것은 보수의 권력의지”라며 “그런 권력의지가 있다면 보수는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패 무능한 진보좌파 세력보다 우리가 더 혁신적이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보수야당이 가야 할 길도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혁신 경쟁으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게 용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혁신에서 우리 당이 민주당보다 앞서간다면 수도권, 중도층, 젊은층이 우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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