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재외국민 수송 전세기도 확대, 5월까지 총 45회 운영

국내 최초 포르투갈 리스본 직항편에 투입될 아시아나항공의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 벨리 카고 운항과 수송 전세기 운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화물 수송과 전세기 운영을 확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하면서 항공업계의 여객기 운항이 급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여객기 운항이 대폭 감소하면서 기존에 여객기를 통해 운송하던 화물(벨리 카고·Belly Cargo)마저 실어 나를 수 없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운항 감소로 인해 국제 항공화물의 수요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화물기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 국제 항공화물 물량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기까지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초과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에 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음에도 화물칸을 활용해 국제 항공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실시하고 나섰다. 그 결과 코로나19 영향에도 아시아나항공의 지난달 국제 항공화물 수송톤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유럽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4월 기준 품목별로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수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증가하는 등 화물부문 총매출이 2배 이상(106%)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5월에도 이와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품은 100%가량 증가해 ‘K-방역’의 성과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데 일조했다. 일례로 4월 20일과 5월 22일에는 인천∼사이판 노선에 진단키트 수송만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한 바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운영을 확대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 중국 광저우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약 140여명 등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쳐 총 4회의 전세기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약 840여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수송할 계획이다.

전세기 운영은 지난 3월 13일 베트남 번돈공항으로 향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 186명을 시작으로, △4월23일 베트남 번돈행 LG디스플레이 및 LG전자 엔지니어 226명 △4월 30일 터키행 현대자동차 엔지니어 144명 등 5월 14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2,894명의 국내 기업인들을 해외 현장으로 수송한 바 있다.

더불어 국내 복귀를 원하는 재외국민과 해외에서 발이 묶인 체객 수송을 위해 외교부 및 현지 대사관과 힘을 합쳐 적극 전세기를 운영하고 있다. 5월 25일 방글라데시 다카 교민 237명, 5월 23일 팔라우 현지 체객 96명 수송 등 3월 13일부터 5월 25일까지 총 29회 전세기를 운영했다. 이를 통해 7,875명의 국민들이 고국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운송은 대외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한다”며 “전세기 운용 확대, 벨리 카고 추가 운용을 통해 원활한 대외 경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적항공사로서 소임을 다하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6월부터 △시애틀 노선 주 3회 △싱가포르 노선 주 2회 △시드니 노선 주 1회 등 일부 노선에 대해 운항을 재개한다. 마닐라 노선과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각각 주 1회 증편해 국제선 17개 노선을 주 61회 운항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용수요 대비 임시편 17편을 추가 운항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국내선은 7개 노선을 주 306회 운영해 기존 계획의 91.4%까지 운항률을 회복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