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대 명품 와인에서부터 예약 판매까지 도입되며 편의점의 와인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수십만원대 명품 와인에서부터 예약 판매까지 도입되며 편의점의 와인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편의점이 홈술족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와인 시장 잡기에 나서고 있다. 1만원 이하의 대중 와인에서부터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명품 와인도 집 근처 편의점에서 접할 수 있게 됐다.

70만원대 명품 와인이 편의점에 등장한다. 이마트24는 와인 포인트 앱을 통해 이달 1일 오전 9시부터 2일 오후 1시까지 70만원짜리 ‘베가 시실리아 우니꼬 2009’ 3병을 한정 판매한다.

‘베가 시실리아 우니꼬’는 국내에 연간 약 300병만 수입되는 와인이다. ‘스페인의 로마네 콩티’로 불린다. 스페인어로 유일하다는 뜻인 ‘우니코’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페인의 포도원인 베가 시실리아에서 포도 작황이 좋은 해에 한해 양조하는 와인이다. 양조 후 10년 이상 숙성시킨 다음 출고되기 때문에 스페인 내에서도 대기 리스트를 작성할 만큼 구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와인 예약 구매도 가능해진다. CU는 오는 5일 점포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는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와인샵’을 선보인다. 고객이 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미리 예약하면 지정한 날짜에 CU에서 상품을 픽업할 수 있다.

와인샵에서는 칠레·이태리·프랑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에서 수입된 20여 가지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CU 와인샵 전용 상품으로 소믈리에 자격증을 갖춘 MD가 직접 테이스팅한 후 엄선했다는 설명이다. 가격대는 1만원 대부터 12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높은 가격대와 어려운 전문 용어 때문에 문턱이 높았던 와인과 양주가 최근에는 마트, 편의점 등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게 되면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와인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건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마트24가 최근 2년간 와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5월)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O2O서비스 이용 건수도 2019년 주문 건수 대비 320%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CU의 와인 매출도 지난해 동기 때보다 46% 성장하며 역대 최고 매출 성장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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