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이 '가족입니다'를 통해 남자 사람 친구로 변신했다. / tvN 제공
김지석이 '가족입니다'를 통해 남자 사람 친구로 변신했다. / tvN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설레는 로맨스 코미디 속 남자친구가 아닌 현실감 넘치는 ‘남자 사람 친구’로. 김지석이 돌아왔다. ‘믿고 보는 배우’ 김지석의 변화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는 가족 같은 타인과, 타인 같은 가족의 오해와 이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슈츠’를 공동 연출한 권영일 감독과 영화 ‘안녕, 형아’ ‘접속’ 등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극중 김지석은 김은희(한예리 분)의 가족보다 가까운 친구이자, 황금 거위 미디어 대표 박찬혁 역으로 완벽 분해 기존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날 방송된 ‘가족입니다’에서는 찬혁과 은희의 과거 이야기가 담겼다. 은희는 바람난 9년 사귄 남자친구의 룸메이트였던 찬혁이가 모든 정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신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늘부로 너랑도 끝이야. 너 아웃이야”라고 독한 말을 내뱉고 절교를 선언했다. 이후 시간이 흘러 찬혁은 우연히 은희를 만나 어제 만난 사이처럼 대화를 주고받았고, 두 사람은 오래된 우정에서 볼 수 있는 ‘티키타카’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로맨스 코미디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지석 / tvN '톱스타 유백이' 방송화면
로맨스 코미디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지석 / tvN '톱스타 유백이' 방송화면

MBC ‘20세기 소년소녀’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김지석은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엔젤아이즈’ △‘또 오해영’ △‘톱스타 유백이’ 등의 작품을 통해 다정다감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얻었다. 특히 ‘톱스타 유백이’를 통해선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 역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원톱 주연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방영된 KBS2TV ‘동백꽃 필 무렵’을 활약상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작품을 통해 김지석은 짠한 부성애를 그리는 한편, 공효진(동백 역)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내비치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너 다시 보니까 내가 살겠냐?” “내 새끼 다쳤으면, 누구라도 다쳤으면” 등의 사실적인 대사들은 강종렬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런 그가 이번엔 현실적인 ‘남자 사람 친구’로 변신했다. “국밥이나 때리러 가자” 등 털털하면서도 무심한 듯한 언행과 대조되는 은희를 챙기는 행동은 츤데레 워너비 ‘남사친’ 그 자체다. 특히 한예리와의 자연스러운 호흡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자아낼 정도다.

츤데레 남사친 박찬혁 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김지석  / tvN '아는 건 별로없지만 가족입니다' 방송화면
츤데레 남사친 박찬혁 역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든 김지석 / tvN '아는 건 별로없지만 가족입니다' 방송화면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지석은 “박찬혁은 아는 건 별로 없는 은희의 가족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가족 같은 타인이다. 이 가족이 서로에 대해 몰랐던 감정을 찬혁이로 인해 알게 만드는 윤활제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박찬혁의 활약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워너비 남자친구가 아닌 ‘남자 사람 친구’로 변신한 김지석이 앞으로 어떤 매력들을 더 발산해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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