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업계를 위한 지원책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 뉴시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업계를 위한 지원책이 계속해 나오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벼랑 끝으로 몰리던 면세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게 됐다. 정부의 공항 임대료 추가 감면과 재고품 판매가 시작되면서 일단 한시름 놓게 됐다.

지난 1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을 위한 추가지원책을 내놓았다. 국토교통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대·중견기업은 최대 50%, 중소·소상공인은 최대 75%까지 임대료 감면율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 3월부터 최대 6개월 동안 대·중견기업은 20%, 중소·소상공인에 대해선 50%의 감면율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감면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지난달 15일 열린 간담회에서 대기업 면세점 3사 CEO는 업계를 대표해 인천공항공사 측에 감면율 확대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료 감면율이 올라가면서 정부는 기존보다 2,284억원의 추가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항 상업시설 입주기업들은 총 4,008억원의 임대료 절감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납부유예된 금액도 이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재고 처리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관세청이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허용한 지 한 달 만인 3일부터 온‧오프라인 판매가 시작된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오전 10시부터 신세계면세점의 재고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10~50% 할인된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말 1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도 재고 판매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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