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등 미국 IT업계 선전… 중국은 '울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지난달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 스피커의 전 세계 판매량이 2,82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 구글 등 미국 IT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사진은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echo./ Amazon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관련 트랜드가 떠오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 스피커의 전 세계 판매량이 2,82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다.

SA 데이비드 왓킨 이사는 “최근 몆 주 동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함께 스마트 스피커 장치도 친구, 가족 등과의 단절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현재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은 스마트 스피커 공급 업체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IT업계의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마존은 1분기 23.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점유율(21.5%)보다 늘어난 수치다. 2위는 19.3%를 기록한 구글이 차지했다. 구글 역시 전년 동기(19.3%) 보다 시장 점유율이 확대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중국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의 대표적인 IT기업 모두 점유율이 감소했다. 바이두의 올해 1분기 스마트 스피커 시장점유율은 14.6%로 전년 동기(15.7%) 대비 약 1.1% 감소했다. 점유율 12.6%, 11.3%을 기록한 알리바바와 샤오미도 전년 동기 14.0%, 13.0%보다 각각 1.4p%, 1.7%p 가량 감소했다. 

이에 대해 SA측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공급 및 수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2분기 점유율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가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2분기 아마존과 구글이 시장 점유율 사수에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SA 데이비드 머서 미디어 홈 부사장은 “급변하는 소비자의 요구와 트랜드에 맞춰 스마트 스피커 브랜드들은 소통해야한다”며 “이와 더불어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의 영향도 가능한한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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