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이 개성 있는 연기를 통해 신스틸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강홍석이 개성 있는 연기를 통해 신스틸러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겉모습은 상남자 그 자체인데 어쩐지 볼수록 귀엽다. 카리스마는 카리스마대로, 유쾌함은 유쾌함대로 다 갖췄다. ‘데뷔 12년 차’ 배우 강홍석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비록 강홍석은 영화나 드라마로 대중과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무대 위에서 만큼은 베테랑 실력자다.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데뷔한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 △하이스쿨 뮤지컬 △킹키부츠 △드라큘라 △데스노트 △나폴레옹 △모래시계 등 20편이 넘는 뮤지컬 작품에 출연한 실력자 배우다. 

여러 뮤지컬 작품으로 쌓은 탄탄한 실력을 토대로 강홍석은 2017년 tvN ‘시카고 타자기’를 기점으로 대중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굵직한 드라마에서 캐릭터에 딱 맞는 맞춤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고 있는 것.

묵직한 매력을 자아내는 강홍석 / tvN '호텔델루나' 방송화면
묵직한 매력을 자아내는 강홍석 / tvN '호텔델루나'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카리스마와 유쾌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강홍석의 연기는 중독성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그룹 부회장을 지키는 수행비서(tvN ‘김비서가 왜그럴까’)와 귀신 손님들을 택시에 태워 저승으로 인도하는 사신(tvN ‘호텔델루나’)일 땐 묵묵하면서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로 캐릭터를 개성 있게 소화해낸 그다.

특히 지난해 KBS2TV ‘닥터 프리즈너’에서 강홍석은 범죄 조직을 이끄는 수장이자 사이코패스 기질을 지닌 인물 신현성 역으로 첫 악역에 도전했고,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아우라를 풍기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유쾌함을 입으면 또 다르다.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강홍석은 임수정의 소꿉친구 원대한 역으로 분해 절친 케미를 선보이는가 하면, 유아인(한세주 역)의 팬인 임수정을 대신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사인을 받는 등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치명적 반전매력을 첫 어필했다.

동네건달 출신 오인배 역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강홍석 / tvN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동네건달 출신 오인배 역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강홍석 / tvN '천리마마트' 방송화면

뿐만 아니라 tvN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는 일단 큰 소리부터 치고 몸부터 들이미는 동네 건달 출신 오인배 역으로 작정한 듯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강홍석은 위협적인 외모와는 달리 속은 누구보다 여린 유리 감성을 지닌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살려 “웹툰 원작과 100% 싱크로율”이란 찬사를 얻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상남자 같은 외모와 상반되는 여린 감성으로 그가 또 한 번 마음을 사로잡는다. SBS 금토드라마 ‘더킹: 영원의 군주’를 통해서다,

‘더 킹: 영원의 군주’는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그리는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강홍석은 장미카엘 역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 강홍석은 조폭과 절대 구별이 안되는 외모를 가졌지만 누구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감수성의 소유자로 분해 작품에 쏠쏠한 재미를 부여한다. 호피 무늬 셔츠를 입은 채 “장미라고 불러주십시오”라며 해맑은 미소를 띠는 그의 첫 등장에서 알 수 있듯, 강홍석은 어둡기만 할 수 있는 ‘더 킹: 영원의 군주’에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장미카엘 역으로 작품의 재미를 불어넣는 강홍석 /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화면
장미카엘 역으로 작품의 재미를 불어넣는 강홍석 / SBS '더 킹: 영원의 군주' 방송화면

강인한 인상에서 느껴지는 상남자 연기는 기본, 외모와 상반대는 유쾌함을 입으니 볼수록 귀엽다. ‘신스틸러’를 넘어 ‘심스틸러’로 등극한 강홍석. 그의 열일이 기대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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