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218명, OZ733편 통해 베트남 하노이 공항으로 입국
‘코로나19’로 중단된 한·베트남 간 노선 정상화 기대감 상승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일 한국인 유학생 200여명을 올해 3월 이후 최초로 베트남 하노이공항으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A330 / 아시아나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월부터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한국인 유학생을 수송했다. 이로써 3월 이후 하노이공항에 베트남 국적 외 외국인 승객을 수송한 최초 항공사가 됐다.

한국인 유학생 218명은 지난 7일 오전 9시 20분, 인천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733편을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현지시각 오후 12시에 도착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 이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으로의 외국인 입국이 허용된 첫 사례다. 다만, 현지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들 유학생들은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하노이공항으로의 입국 허용은 비록 일회성이지만 한국과 베트남 간 노선 운항 재개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룬 것”이라며 “조만간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하늘길이 정상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지난 3월 22일, 모든 외국인의 베트남 입국을 금지하고 하노이공항을 통한 항공기 운항을 불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베트남 현지로의 입국이 필요한 교민 및 국내 기업 관계자들은 하노이공항으로부터 약 144km 떨어진 번돈공항으로 가야만 했다. 이번 한국인 유학생들은 하노이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입국해 자가격리 후 현지 거주지까지 이동이 상대적으로 편리해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 입국이 전면 금지된 지난 3월부터 국내 기업들의 엔지니어 수송을 위한 한국∼베트남 노선 전세기를 지속 운항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가교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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