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를 잇따라 매입하면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약 1,08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취득예정주식은 보통주 1,600만주로, 유통주식수의 약 3.2%에 해당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8일부터 9월 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3월 20일에도 자사주 1,300만주 취득을 결정한 후 매입을 완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약 680여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1,300만주를 매입 완료했다고 4일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 결정으로 회사는 올해 들어 보통주 총 2,900만주를 시장에서 매입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주주친화정책 차원이다. 보통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목적으로 실시된다. 기업이 자사주를 취득할 시, 유통 주식 물량이 감소해 주주들의 보유 주식의 주당 가치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회사의 책임경영과 성장성 등을 알리는데도 긍정적 메시지로 활용된다. 

올 1분기 증시가 코로나19 사태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권주는 출렁이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도 3월경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친화정책이 적극 실시된 후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경남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의 목적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가 저평가 상태를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악화 등으로 주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다양한 주주권익 보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이 같은 주주친화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과 관련해 “지속적인 주주가치의 제고가 기대된다”며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7,200원에서 8,1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8일 밝혔다.  

김현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지난 3월 20일 공시된 자사주 매입이 완료된 직후 연이어 발표된 주주친화정책으로서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 노력에 따라 저평가 상태 탈피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정위 제재안과 자사주 매입 등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실적 측면에서도 2분기 트레이딩 손익이 개선되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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