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의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8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은 0.03%로 전주 상승폭인 0.01% 대비 0.02%p 확대됐다.

대출규제 대상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 증가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571건이던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690건으로 늘었다.

6월 첫째 주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0.16%)로 나타났다. 이어 △구로 0.11% △종로 0.09% △서대문 0.08% △강동 0.07% △노원 0.06% △양천 0.06% △은평 0.05% △중랑 0.05% △강북 0.04% △도봉 0.04% △강남 0.02%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서울 중구에서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재건축 이슈로 인해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그간 서울의 하락세를 이끌었던 강남구 내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압구정동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2차 등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서울 외곽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5월 들어 늘어난 거래량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했지만,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서울 외곽, 수도권에서 가격 상승이 주춤했던 지역을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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