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박정호 사장이 지난 3일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SK텔레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떠오르는 세계적인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직원들이 본사 사옥이 아닌, 자택 근처의 ‘거점 오피스’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제도를 확대한다.

SK텔레콤은 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진행된 ‘비대면 타운홀’에서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대면 타운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뉴ICT사업, 기업문화의 발상의 전환을 목표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한 박정호 사장의 사업계획에 따라 SK텔레콤 경영진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ICT로 업무효율을 높이는 ‘스마트솔루션’ 강화 의견에도 동의해 즉시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박정호 사장은 △재택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디지털 워크2.0’ △구성원이 직접 필요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 서대문, 종로, 판교, 분당 등 4곳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계획 발표를 토대로 향후 추가할 거점 오피스 지역으로 마포, 영등포, 관악, 서초, 송파, 강남, 강북 등 7곳을 검토 중에 있으며, 연내 총 10여곳의 거점오피스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사장은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천천히 행동하는 ‘슬로우 다운’이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며 “전 영역에서 ‘구 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밝혔다.

이어 “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높은 자부심을 느낀다”며 “직원들이 코로나로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 경영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마케팅, 콘텐츠, 보안 솔루션 등의 사업 분야 강화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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