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2020년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누적 3위
딜러사마다 프로모션 차이는 보이지만 1,000만원대 이상 수준 유지
4분기 부분변경 5시리즈 출시 예정, PHEV 모델 도입 시기는 알 수 없어

/BMW코리아
BMW 5시리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530e 모델이 출시 반년 만에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 3위에 올랐다. BMW 530e 모델. / BMW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 저공해 차량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도 예외는 아니다. 수입차 브랜드 중 BMW가 지난해 말 한국시장에 들여와 판매를 시작한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530e는 단숨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상위권을 꿰찼다.

◇ BMW 판매량 16%… 출시 반년 만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판매 3위

PHEV 차량인 530e는 전기모터와 1,997cc 4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결합했으며 전기 모터만을 사용해 최대 39km를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 거리가 총 40km 이하일 경우 연료를 거의 소모하지 않고도 출퇴근이 가능한 정도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된 5시리즈 PHEV 모델 530e는 차량가격이 7,660∼7,850만원에 달한다. 해당 가격대에 구매가 가능한 타 수입차 브랜드 차량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세단·쿠페, GLC·GLC쿠페 4매틱 가솔린 모델과 아우디 A6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하이브리드 세단 판매량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렉서스 ES300h도 무난하게 구매할 수 있다.

저렴한 값이 아님에도 BMW 530e는 출시 당월 138대가 판매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2020년 1월 71대로 판매대수가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2월 102대 △3월 210대 △4월 228대 △5월 174대 등 판매대수가 다시 상승했다. BMW 530e 모델의 올해 1∼5월 누적 판매대수는 총 785대로, 이 기간 BMW의 총 판매대수 4,907대의 16%에 달한다. BMW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100명 중 16명은 530e를 구매한 셈이다.

또한 출시 반년 만에 2020년 1∼5월 하이브리드 차량 누적 판매대수 기준 3위에 올랐다. 1위는 렉서스 ES300h(1,681대)며,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 CLS450 4매틱(984대)이다.

BMW 530e 모델이 이 같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수입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5시리즈의 인기와 더불어 1,000만원 수준의 할인 프로모션을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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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30e 실내. 가죽과 우드 질감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운전자 편의 기능으로는 스티어링휠 왼쪽에 위치한 버튼으로 크루즈컨트롤 및 차선이탈 방지, 차간 간격 조절 등 반자율 주행을 설정할 수 있다. / BMW코리아

8일 기준, BMW 공식 딜러사인 △코오롱모터스 △도이치모터스 △한독모터스 △바바리안모터스 등은 530e 모델에 대해 6월 할인 프로모션을 1,000만원 이상 제공하고 있다. 한독모터스는 지난해 12월 530e 모델이 국내 출시한 당시 1,200만원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올해부터는 1,100만원 수준으로 할인 금액을 소폭 축소했다.

그럼에도 BMW 530e 모델은 1,000만원 이상의 할인이 적용돼 럭셔리 트림 기준 차량 출고가는 7,660만원임에도 6,500만원대에 차량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딜러 개인의 할인금액 지원이 더해지면 취득세 및 등록비, 탁송료, 기타비용 등을 제외하고 6,400만원 수준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해당 금액대는 렉서스 ES300h 모델의 판매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익명을 요구한 BMW 딜러 A씨는 “현재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할인 프로모션은 매달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며 “최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친 신형 5시리즈를 국내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는데 해당 모델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에 국내 판매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530e가 4분기에 신형 5시리즈 국내 출시와 동시에 판매가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며 “보통 한국 시장에는 디젤(경유)·가솔린(휘발유)·하이브리드 모델 순으로 판매를 진행해 페이스리프트 530e 모델은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BMW 뉴 530e 모델. / BMW코리아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BMW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 모델 중 PHEV 차량인 BMW 뉴 530e. 뉴 530e의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BMW코리아

BMW가 지난해 말 530e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 후 반년 만에 페이스리프트 5시리즈를 공개한 만큼 2020년식 530e 재고를 우선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PHEV 모델을 최대한 늦게 들여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현재 판매 중인 530e와 페이스리프트 530e의 가장 큰 차이는 순수 전기모터만으로 주행가능한 거리다. 현재 판매 중인 530e는 순수 전기모드로 39km 주행이 가능하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뉴 530e 투어링이 최대 62km △뉴 530e xDrive 투어링이 최대 56km로 차이를 보인다.

경제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페이스리프트 5시리즈 PHEV 모델 530e가 국내에 출시될 시 현재 판매 중인 530e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은 소폭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BMW코리아 측에 따르면 530e 차량을 5년 동안 연간 2만5,000km(누적 12만5,000km) 주행 시 일반 가솔린 모델인 530i 대비 약 600만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 5년간 연 2만5,000km를 주행할 시에는 약 1,100만원이 절약된다.

또한 차량의 전후 무게 배분을 기존 5시리즈와 동일하게 50대 50로 유지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530e에 탑재되는 배터리 점검 및 정비는 BMW i서비스 센터에서 6년·10만km까지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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