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섭단체 몫으로 ′상임위원회 정수개정 특별위원회′에 참여하는 정의당이 상임위 정수 구성에서 비교섭단체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비교섭단체 몫으로 ′상임위원 정수개정 특별위원회′에 참여하는 정의당이 상임위 정수개정에서 비교섭단체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상임위원 정수개정 특별위원회’를 설치한 가운데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정의당이 비교섭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비교섭단체 유일한 참가자로서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도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정수개정에서) 비교섭단체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야는 8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국회상임위원회 의원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별 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하며 특위 설치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상임위 총원을 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위는 민주당 6명, 통합당 4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됐다.

국회의장 추천인 비교섭단체 몫은 정의당이 맡았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비교섭단체를 대표해 특위에 참가한다. 강 의원은 같은 날 소통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교섭단체 중 의원이 제일 많아 정의당에 요청이 왔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정의당은 상임위 정수개정과 관련해 비교섭단체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 운영의 권한뿐만 아니라 국회 내 공간과 예산마저 쥐고 독차지하는 교섭단체가 적어도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의 활동만큼은 보장하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자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위는 상임위 정수를 합리적으로 편성해야 한다”라며 “국회의원 선호에 따라 그 수가 결정되던 과거의 낡은 관행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의 최대 과제가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인 만큼, 상임위 위원정수도 그에 맞추는 게 마땅하다”며 “교섭단체 양당은 상식적인 상임위 정수 구성으로 ‘일하는 국회’가 말 잔치가 아님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하는 것으로 상임위 정수개정 특위를 처음으로 가동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에서 상임위별 의원 정수에 대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이 전까지 합의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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