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전주로 전락했던 서희건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서희건설
최근 동전주로 전락했던 서희건설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서희건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서희건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주력 사업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동전주로 전락한 주가도 재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신용등급 전망 또한 상향 조정되는 등 대외신인도도 제고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원대를 유지했고, 영업이익 또한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서희건설의 사업보고가 공시된 1999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규수주 및 착공현장의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익이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올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희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느는 데 그쳤지만, 수익성은 돋보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늘었고, 순이익 또한 74% 급증했다.

다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가 타격을 받은 여파로 해석된다. 올 들어 서희건설의 주가는 2월까지 줄곧 1,000원 선을 유지했지만, 3월 2일 종가기준 999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후 4월 16일 종가기준 980원을 기록한 후 17일 종가기준 1,000원을 기록하며 동전주를 벗어났다. 지난달 28일에는 종가기준 1,200원을 기록하며 기존 주가를 회복했다.

서희건설의 주가가 동전주를 벗어난 것은 1분기 호실적과 함께 기존 주력 사업인 지역주택조합사업에서의 연이은 수주 낭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서희건설의 주력 사업 부문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확대와 함께 성장을 이어왔다. 2013년 722억원이던 지역주택조합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6,000억원대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서희건설의 매출액 또한 8,000억원에서 1조2,43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3조8,000억원의 지역주택조합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다. 회사의 전체 수주잔고 중 71%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서희건설은 3월 세미존서희스타힐스덕례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축공사 사업을 비롯해 △용인 보평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경산중방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신축공사 △화성신남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강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신축공사 등 이달까지 총 1조2,859억원 규모의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또한 서희건설은 올해 5만 가구 가량의 지역주택조합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신용등급 전망의 상향도 이끌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일 서희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수주 경쟁력과 풍부한 수주잔고 등으로 인한 이익 창출이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장과 사업 내에서 제고된 시장지위, 수주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재무안전성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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