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홍콩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는 ‘데모시스토당’ 조슈아 웡 비서장과 네이선 로 주석과 화상 대담을 한다. 국회의원으로 홍콩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홍콩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는 데모시스토당 조슈아 웡 비서장과 네이선 로 주석과 화상 대담을 한다. 국회의원이 홍콩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0일 홍콩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는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네이선 로 주석과 화상 대담을 진행한다. 국회의원이 홍콩 민주화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류호정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조슈아 웡 비서장이 화상 대담을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의원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콩 시민 항쟁이 중국의 국가보안법에 가로막혀 있다”며 “중국 정부는 민주주의를 향한 홍콩 시민의 열망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권력 압제에 맞선 홍콩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에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세계 시민의 저항권 행사를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의 지지 이후 조슈아 웡 비서장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SNS)에 발언 영상을 공유하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조슈아 웡 비서장은 지난 3일 “홍콩 항쟁에 관심과 지지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의 미래세대인 류 의원이 지지해 주어 더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지지를 시작으로 한국과 홍콩의 미래세대들이 더욱 민주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연소 국회의원인 류 의원과 20대 민주화 투사로 알려진 조슈아 웡의 대담은 두 인사가 ′민주화′와 ′청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에 관한 담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 의원은 9일 의원총회에서 “대담 제목은 ‘그날이 오면’으로 했다”며 “선배 세대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그날‘이 온 대한민국에서 자란 청년 정치인이 ’그날‘이 오길 희망하는 홍콩의 청년 정치인과 만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9도, 5‧18도, 6월 항쟁도 2030 청년 세대들이 주역이었다”며 “우리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이 스스로 떨쳐 일어나 쟁취한 것이라고 그걸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조슈아 웡 비서장은 홍콩 민주화 투쟁의 상징 인물이다. 지난 2014년 18세 나이로 홍콩 ‘우산 혁명’을 주도했고 지난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었다. 아울러 민주파 정당인 ‘데모시스토당’ 설립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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