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피파,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장수 IP의 질주
애니팡, 흥행 신화 재현할까… “6월 신작 기대할만 해”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올해 상반기를 장식할 마지막 신작들이 쏟아진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작 라인업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는 다른 장르와, 그래픽으로 승부수를 띄운 신작들이 받아들 성적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넥슨은 일렉트로닉아츠(EA)가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하는 스포츠 장르 모바일 신작 ‘피파모바일’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 10일 출시했다. 이번 신작은 기존에 출시돼 있는 피파모바일과는 전혀 다른 게임이다.
피파모바일은 36개의 리그, 650개 이상의 클럽, 1만7,000명 이상의 실제 선수 등 피파 공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모바일게임으로 자신만의 팀을 구성해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
넷마블은 오는 18일 자사의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한국에 포함한 172개국에 글로벌 출시한다.
스톤에이지 월드는 캐주얼한 3D 그래픽으로 석기시대 생활, 다양한 펫 등 원작의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조련사가 돼 250마리가 넘는 펫을 직접 포획하고 수집해 길들일 수 있고 석기시대를 탐험하며 다양한 전투와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선데이토즈는 이번달 말 자사의 캐주얼 장르 인기 시리즈 애니팡의 네 번째 신작 ‘애니팡4’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니팡4는 기존 시리즈들이 슬로건으로 내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퍼즐의 재미’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애니팡 캐릭터들이 삽화로 등장하는 ‘애니팡 라이브’를 비롯해 길드형 시스템인 ‘팸’, 실시간 대전 콘텐츠 ‘애니팡 로얄’ 등이 출시전 실시한 비공개 시범테스트(CBT) 등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조이맥스는 자사의 첫 번째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SLG) ‘삼국지 제후전’을 10일 출시했다. 삼국지 제후전은 아시아 인기 IP 삼국지를 활용한 신작으로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전략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조조, 유비, 관우, 태사자, 마초 등 삼국시대 전설의 명장을 직접 등용하고 육성하면서 중국 전체 영토의 70% 규모에 달하는 영토 곳곳에서 펼쳐지는 치열한 전장을 지휘할 수 있다. 또한 군단이자 동시에 국가로서 실존하는 주요 성을 뺏고 뺏기는 사실적인 전투 체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신작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먼저 대체로 넥슨의 흥행에는 이견이 없다. 지난달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분위기와 기존의 피파온라인4 등을 서비스한 노하우와 탄탄한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유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데이토즈의 애니팡4는 애니팡 시리즈의 성적들로 볼 때 흥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해 첫 선을 보인 애니팡은 다운로드수 3,500만건, 하루 이용자수 700만명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애니팡3가 부진을 면하지 못했지만 지난 3년간 새로운 콘텐츠를 보강하고 CBT를 통해 후속작을 접한 이용자들의 평가가 긍정적인 만큼 흥행몰이가 어느정도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톤에이지 월드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주어진 퀘스트에 따라 전투를 벌이고 아이템을 수급해 캐릭터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 기존의 MMORPG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 MMORPG 장르와 결이 다른 일부 콘텐츠가 이용자들에게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펫 수집과 공룡의 육성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현재는 서비스를 종료한 PC온라인 스톤에이지의 경우 펫 수집과 공룡 육성을 위한 과금 유도, 과금에 따라 좌우되는 펫의 능력치 등으로 이용자들의 적잖은 비판을 샀기 때문이다.
삼국지 제후전의 경우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매니아층이 탄탄한 만큼 흥행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국지 IP를 활용해 국내 시장에 출시돼 있는 모바일 게임들도 상당수인 만큼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 지가 의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가 약 3주 가량 남은 가운데 이들 신작은 오는 3‧4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는 만큼 마지막까지 적잖은 공을 들인 게임들”이라며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고 이용자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만큼 낙관적인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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