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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의 문예노트] 한약방 원장이 전하는 소확행과 건강비법
[하도겸의 문예노트] 한약방 원장이 전하는 소확행과 건강비법
  • 하도겸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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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겸 칼럼니스트
하도겸 칼럼니스트

코로나19로 모두가 고통을 받고 있지만, 홈쇼핑TV나 게임업체 그리고 택배, 캠핑카 등은 호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 전과 비교해 보면 재래시장 등의 모습은 거의 개점휴업 상태가 아닐 수 없다. 경동시장 주변 서울약령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상공인들의 숨이라도 조금 트이기 시작한 듯해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면역이 중요한 시점에 ‘보약’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한방산업에는 조금이나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밥 세 끼 먹는 것보다 운동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던 조천한약방 한태만 원장은 우리 현대인이 받는 수많은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신경쓴다”는 말은 심장에 무리를 준다는 뜻으로 면역력 약화는 물론 ‘심화(心火)’로 발전한다. 홧병이 나거나 심장에 화(火) 기운이 생길 경우, 가슴과 배가 만나는 곳인 명치 부분을 만지면 무척 아프다고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는 우리는 잘 치유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명상이나 요가, 운동도 많이 한다. 한태만 한약업사는 명상도 좋고 운동도 좋지만 하나만 할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일상 속에서 그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가나 명상은 정서 안정과 함양에 필요하고, 유산소 운동은 반드시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다 시간을 특별히 내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까닭에 직장에서 움직이거나 출퇴근 길을 걸을 때 건강한 보행법을 배워서 좀 빠르게 걷는 유산소 운동으로 승화시키면 될 것 같다.

인간은 자연 속에 살고 있으므로 자연의 법칙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대자연 속의 소우주라고 할 수 있는 인체는 오대양 6대주처럼 오장육부가 있고 365개의 혈자리가 있다. 한 원장이 살고 있는 제주도에도 365개의 크고 작은 오름이 있다니 참으로 경이로운 숫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인체를 짜면 약 70%가 수분이라고 한다. 몸에는 약 4리터 정도의 혈액이 흐르니, 몸과 밖의 물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은 한원장이 자주 찾아가는 함덕해수욕장 주변의 카페 공백의 외경 / 하도겸 제공
사진은 한원장이 자주 찾아가는 함덕해수욕장 주변의 카페 공백의 외경 / 하도겸 제공

수분은 섭취하는 즉시 바로 몸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한약(첩약)을 달여서 먹게 하나 보다. 한재의 보약을 지어 먹으면 열흘에서 보름정도는 왠지 건강해지는 것도 그 탓인지 모르겠다. 한약을 먹을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늘 “건강하게 오해 살자”는 생각을 가지고 금연하고 음주는 정말 필요한 만큼 소량만 마실 것을 제안한다.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한다. 물의 흐름이 정체되고 고이면 썩을 수가 있다. 그것이 인체일 경우에는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심하게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삼다수와 같은 좋은 물을 먹고 물의 대용으로 훌륭한 보이차를 많이 마셔야 할 시기가 되었다.

수분을 적당하게 섭취 안하면 몸은 찌뿌듯해진다. 따라서 충분하게 수분을 섭취하고 편식하지 않게 식단을 고르게 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이런 건강비법은 모두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인 소확행(小確幸)과 다름이 없다.

분위기 좋고 차맛이 좋은 카페나 찻집 가기, 충분한 잠이나 휴식을 취하기, 가드닝(정원손질), 등산, 여행, 문화예술 공연 관람, 축구(월드컵) 등의 취미를 가진 한 원장은 오늘 아침에도 신문을 열어보며 맛집과 여행가볼 만한 곳을 찾는다.

분재를 좋아하지만 자주 가는 여행으로 인한 관리소홀로 몇백만원하는 나무가 죽어서 마음이 아팠던 그는 요즘은 주변의 분재원을 자주 간다.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 좋아하는 나무를 늘 보고 돌아온다. 자식같이 소중한 분재를 맡겼다고 생각하고 티켓을 매우 싼 관리비로 생각한다는 한 원장의 소확행은 코로나19시대 우리가 배워야 할 건강비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