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소형SUV 부문 판매 1위를 탈환한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차
5월 국내 소형SUV 부문 판매 1위를 탈환한 기아자동차 셀토스. /기아차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형SUV시장이 뚜렷한 세대교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터줏대감이었던 쌍용자동차 티볼리, 티볼리와 함께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현대자동차 코나 등을 대신해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와 르노삼성자동차의 XM3가 주도권을 잡은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소형SUV 부문 월간 판매 1위는 기아차 셀토스가 차지했다. 셀토스의 5월 판매실적은 5,604대다. 앞선 4월에 1위를 차지했던 르노삼성 XM3는 5,008대의 준수한 판매실적을 이어가며 2위에 올랐다.

1·2위와 나머지 모델들의 격차는 뚜렷하다. 3위 현대차 코나는 5월 2,91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4위와 5위는 각각 쌍용차 티볼리(1,791대), 현대차 베뉴(1,325대)가 이름을 올렸고,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956대)·트랙스(498대), 르노삼성 캡처(450대), 기아차 스토닉(394대)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셀토스와 XM3는 소형SUV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엎치락뒤치락하며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들어 줄곧 1위를 차지해오던 셀토스의 자리를 지난 4월 XM3가 빼앗더니, 5월엔 셀토스가 다시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이들을 바짝 추격하던 코나는 5월 들어 격차가 벌어졌고, 티볼리는 경쟁구도에서 멀어진지 오래다.

XM3는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키며 소형SUV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르노삼성
XM3는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키며 소형SUV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르노삼성

셀토스와 XM3가 주도권을 잡은 모습은 소형SUV 시장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내 자동차시장은 대체로 경쟁구도나 판도변화가 큰 편이 아니다. 이에 반해 소형SUV 시장은 새 얼굴들이 판매 1·2위에 오르며 기존 터줏대감을 밀어내버렸다. 셀토스는 지난해 하반기, XM3는 올해 3월 출시한 모델이다.

이 같은 역동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셀토스와 XM3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XM3와 비슷한 시기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도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이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음에도 미국 수출물량 문제가 내수시장 출고에 영향을 주면서 다소 아쉬운 판매실적을 이어왔다. 한국지엠은 최근 들어 트레일블레이저의 내수시장 출고에 보다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 중이다.

국내 소형SUV 시장의 ‘원조’ 격인 르노삼성 캡처의 가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캡처는 기존 QM3의 명맥을 잇는 모델이다. QM3는 2013년 1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으며, 이는 국내 완성차업계의 두 번째 소형SUV에 해당한다. 수입 방식으로 판매되는 한계가 존재하지만, 캡처 역시 소형SUV 시장의 역동적인 경쟁체제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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