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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칼 갈았다… ‘독일 3사 체제' 굳히나
아우디, 칼 갈았다… ‘독일 3사 체제' 굳히나
  • 제갈민 기자
  • 승인 2020.06.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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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부터 모델 체인지… 4·5월 판매량 연속 2,000대 돌파
A3·R8 단 2종만 모델 체인지 남겨 두고 있어… 연내 출시 가능성↑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가 올해 준대형 쿠페형 세단 A7을 시작으로 신차를 대거 쏟아내고 있다. 더 뉴 아우디 A7.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가 한국시장에 대한 애착을 내비치며 공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신차를 8종이나 새롭게 출시하면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 2020년식 신차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12월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12월 2일 자사 플래그십 대형 세단 A8의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아우디 A8 L 55 TFSI 콰트로’를 국내에 선보였다.

또 같은 달 6일, 준대형 세단 A6의 8세대 완전변경모델 ‘더 뉴 아우디 A6 40 TDI’를 추가로 도입했다. A6는 과거부터 아우디의 효자모델로 알려진 세단이다.

이후 올해 3월 19일, 더 뉴 아우디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을 국내에 출시했다. 이 차량은 2017년 10월 해외에서 공개된 2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유럽 등지에서는 시판에 돌입한지 2년이 지난 차량이지만 늦게나마 한국땅을 밟게 됐다.

이어 △Q7 △Q8 △A6(콰트로 프리미엄) △Q5 △A7(디젤) △Q3 △A4 △A5 등 순으로 풀체인지·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해외에 비해 최신 모델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디젤게이트로 인해 아우디의 차량들이 국내에서 판매가 중단된 것과 배출가스 인증 문제 등이 얽혀 출시가 미뤄진 탓이다.

아우디는 대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최대한 넓혀주기 위해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거나 동시에 출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유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를 적용한 모델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가 A6의 판매량 증가로 단숨에 한국 수입차 시장 올해 누적 판매대수 3위에 올랐다. 더 뉴 아우디 A6.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차가 많이 없던 1분기의 아우디는 1∼3월 누적판매 대수가 2,449대에 불과했다. 월 1,000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이다. 그러나 1분기 말인 3월 하순부터 풀체인지 신차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적극 도입한 결과 2분기 4월과 5월 월간 판매대수는 모두 2,000대를 상회하면서 수입차 시장 월간 판매대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두 달 연속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덕분에 아우디는 올해 누적 판매대수에서도 수입차 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했다. 이로써 2015년 디젤게이트 사태 이후 한국 수입차 시장 1∼3위를 다시 독일 3사인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가 구축하게 됐다.

이제 아우디에게 주어진 과제는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나가 한국 수입차 시장 누적 판매대수 기준 3위 자리를 연말까지 지켜내는 것이다. 1, 2위와의 격차가 제법 나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노리기는 힘들겠지만, 상반기에 출시한 신차를 기반으로 하반기 공격적인 판매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아우디는 단 2개 차종을 제외하고 모두 풀체인지 모델 및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교체를 마쳤다. 아직 모델 체인지를 거치지 않은 차량은 아우디 A3와 R8이다.

특히 A3는 국산 중형 세단 값이면 구매를 할 수 있는 수준이라 모델 체인지를 거칠 시 판매량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R8은 최근 북미형 모델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외관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 전 모델 대비 좀 더 날카롭고 재빠른 느낌을 준다. 한때 R8은 2020년을 끝으로 단종 된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나, 최근 새로운 모델이 미국에서 출시됐다.

또한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지난 5월 6일 R8 V10 퍼포먼스 모델이 배출가스 및 소음 부분에서 국내 인증을 마쳤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이러한 움직임은 R8 신형을 연내 국내에도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의 순수전기차인 e-트론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우디폭스바겐 측 관계자는 “A3나 R8, 전기차 e-트론 등 신 모델 출시와 관련해서는 명확히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올 하반기 아우디가 어느 정도의 상승세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