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서종규 기자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2.2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3월과 4월 거래량이 크게 줄었지만,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특히 9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물량의 거래량 증가가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직방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62건으로 전월 대비 34.5%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월 8,288건을 기록한 후 3월 4,420건, 4월 3,020건으로 줄었지만, 재차 회복세를 보였다. 3월과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이 반영된 수치로 풀이된다.
고가 물량의 거래량 증가가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5월 서울 전체 거래량 중 9억원~15억원 아파트의 거래량은 534건으로 전월 327건 대비 63.3% 늘었다. 또한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5월 거래량은 429건으로 전월 244건 대비 75.82% 증가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지에서 5월 고가 물량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급증했다. 강남3구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341건으로 전월 203건 대비 67.98% 늘었다. 또한 마용성 지역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78.95%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주택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지기에는 변수가 많다고 분석한다. 정부가 중저가 주택에 대한 추가 규제와 조정대상지역 확대 등 추가대책 의지를 보이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제가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가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 추가규제지역 확대 등 추가대책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실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상승장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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