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8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번주 호남과 강원에서 지역 순회 간담회를 진행한 후 오는 24일 국난 극복위 활동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보고회를 마무리한 후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곧 여의도에 전대 출마를 위한 캠프 사무실도 낼 예정이다.
이 의원도 당권 도전 시기에 대해 “코로나19국난극복위 활동을 매듭지은 뒤 하는 것이 온당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당 내 일각에서는 전대가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흐르는 것과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른 ‘7개월짜리 대표’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다. 홍영표‧우원식 의원 등 ‘비이낙연’ 후보들은 대선주자들의 전대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자신의 전대 출마에 대한 회의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출마의 변을 통해 당권 도전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7개월짜리 당 대표’ 논란에 대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 선언이 임박하면서 전대에서 이 의원을 지원할 ‘친이낙연’ 의원들도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설훈‧이개호‧오영훈 의원과 고용진‧전혜숙 의원, 백혜련‧정춘숙 의원을 비롯해 언론계 후배인 박광온 의원 등이 이 의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 어기구 의원, 신정훈 김승남 등 호남 의원, 동교동계 김한정 의원 등도 우군으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일부 친문 인사들도 이 의원 지지에 나선 상황이다. 부산 지역 친문인 최인호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을 겨냥한 ‘7개월짜리 당대표’ 불가론에 대해 “내년에 전대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대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라며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적극 옹호에 나섰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도 이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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