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홀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제379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홀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법제사법위원회를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주당에 반발한 미래통합당은 본회의에 전원 불참했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군소정당도 표결에 참여했지만, 176석의 민주당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사실상 단독으로 밀어붙인 셈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본회의 직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대여(對與)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을 향해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을 동의 없이 강제로 배정한 것은 헌정사 처음”이라며 “오늘은 역사에 국회가 없어진 날이자 일당 독재가 시작된 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윤후덕 기획재정위원장, 송영길 외교통일위원장, 민홍철 국방위원장, 이학영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장,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됐다.

여야가 합의 없이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야는 상임위를 교섭단체 합의로 배분하기로 했고, 특히 17대 국회부터는 법사위를 야당 몫으로 배분해왔다. 여당의 독주를 야당이 견제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날 민주당에 의해 그동안의 국회 관례가 조각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통합당은 법사위 없는 기타 상임위 확보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통합당은 향후 상임위 일정을 전면 보이콧할 방침이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금일부터 강제로 예정된 상임위 일정 등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상임위원 강제 임의배정이며 야당과 일체 협의 없이 작성된 일정이므로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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