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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GKL 사장,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잔혹사 끊을까
유태열 GKL 사장,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잔혹사 끊을까
  • 권정두 기자
  • 승인 2020.06.1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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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GKL 사장은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인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해임건의 대상에 오르게 된다. /뉴시스
유태열 GKL 사장은 오는 19일 발표될 예정인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해임건의 대상에 오르게 된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취임 이후 이 평가에서 줄곧 체면을 구겼던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이 이번엔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취임 다음날 최하등급, 지난해엔 경고조치

2018년 6월 취임한 유태열 GKL 사장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와 관련해 좋은 기억이 없다.

유태열 사장 취임 바로 다음날 발표된 2017년 평가결과에서 GKL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 모두 최하등급인 E등급(아주 미흡)을 받아들었다. 이는 기관장 해임건의 조치 대상에 해당했으며, 당시 공기업 부문에서 E등급을 받은 것은 GKL과 대한석탄공사 뿐이었다.

다만 유태열 사장은 취임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됐고, 경영실적 평가 결과의 직접적인 책임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웠다. 물론 GKL의 경영실적 평가 점수 향상은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유태열 사장은 이듬해에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취임 1주년을 즈음해 지난해 6월 발표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서 GKL은 D등급(미흡)을 받았다. 최하등급이었던 전년보단 나아졌지만, 이 역시 기관장 경고조치 대상에 해당했다. 재임기간 1년을 채운 유태열 사장은 이번엔 무거운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8명의 기관장 경고조치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고, 기획재정부 및 주무부처에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한 뒤 이행사항을 점검받아야 했다.

특히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국정운영 철학을 대거 반영해 30여년 만에 전면 개편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동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GKL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GKL
GKL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GKL

◇ D등급 이하면 자리보전 ‘빨간불’

이처럼 취임 이후 줄곧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와 악연을 이어온 유태열 사장은 조만간 세 번째 평가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온전한 자신의 성적표로는 두 번째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9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GKL이 이번 평가결과에서도 또 다시 D등급 이하를 받게 될 경우, 유태열 사장은 자리보전에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E등급 또는 2년 연속 D등급을 받은 재임기간 6개월 이상의 기관장은 해임건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D등급과 경고조치를 받은 유태열 사장 입장에선 최소한 C등급(보통) 이상의 결과가 절실하다.

GKL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면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개편 이후 비중이 높아진 사회적 가치 및 공공성, 혁신 등을 강화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GKL은 국민 참여·협력의 확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두 달에 걸쳐 ‘2019 국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고, 실무자간 협업을 통한 혁신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구성을 통한 공통 이슈 해결을 위해 ‘레저산업 공공기관 공동 혁신추진그룹’에 참여했다. 2018년 처음 발족한 시민참여혁신단의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또한 GKL은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국제표준 환경체제 인증인 ‘ISO 14001·2015’를 획득하기도 했다. 각종 사회공헌 및 상생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펼쳐왔다.

다만, GKL은 ‘기강 확립’이란 특명을 안고 유태열 사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기강 해이를 드러내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유태열 사장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의 잔혹사를 끊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또 다시 낙제점을 받아들고 해임 위기에 처하게 될지 오는 19일 발표될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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