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호실적과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공모채 발행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대림산업이 호실적과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공모채 발행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서종규 기자  대림산업이 공모채 모집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1분기에 거둔 순이익과 안정적인 신용등급이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림산업은 지난달 1,000억원의 공모채 모집에 4.5배에 달하는 4,5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같은 흥행에 대림산업은 모집액을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번 모집은 이달 1,460억원과 9월 1,62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함이다.

앞서 대림산업은 올해 3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건설업계 불황,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발행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두달여만에 공모채 일정을 잡은 것은 건섭업계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점과 우량한 신용등급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림산업은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5,093억원과 영업이익 2,902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20% 가량 증가한 수치다. 건설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고려개발, 삼호 등 자회사의 연결 편입 효과가 실적에 기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대림산업은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Moody’s)로부터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다.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재무적 안정성을 인정 받은 건설사는 대림산업이 유일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건설과 석유화학의 우수한 시장 지위와 안정적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구조가 꾸준히 개선돼 왔고,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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