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서 활용… '2019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분석결과' 발표
백종원 '더본코리아' 22개 브랜드 소유 최다… 이랜드이츠 뒤이어

​서울시에 등록된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10곳 중 2곳은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 뉴시스​
​서울시에 등록된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 10곳 중 2곳은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서울 프랜차이즈 업종 가운데 최다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브랜드 10곳 중 2곳은 3년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서울시는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현황을 활용해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2019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1,900개다. 이들 가맹 본부에서 운영하는 브랜드는 2,467개였으며, 여기에 16만3,338개(전국분포)의 가맹점이 속해있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65.6%), 브랜드(67%), 가맹점 수(36.4%)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국 데이터와 비교해보면 가맹본부의 36.7%, 브랜드 38.8%, 그 소속 가맹점의 64.3%가 서울시에 등록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본부를 두지 않고 있는 프랜차이즈더라도 창업은 국가 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서울에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 중 가장 많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는 방송인으로도 활약 중인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였다. 더본코리아는 22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1,341개 가맹점을 보유했다. 두 번째로 브랜드가 많은 곳은 ‘이랜드이츠’(12개)와 ‘플레이타임그룹’이었다. 가맹점수를 기준으로하면 ‘훌랄라’(480개)와 ‘이랜드이츠’(210개) 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은 해를 넘길수록 생존율이 감소했다. 개업 후 1년차 평균은 93.4%였으나 2년차 82%, 3년차 79.4%로 줄어들었다, 업종별 생존율은 도소매업은 94.1%(1년차)→ 91.3%(3년차)로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외식업은 동 기간 93.5%에서 77.7%로 크게 감소했다. 외식업종의 경우 3년이 지나면 10곳 중 2곳 이상이 폐업하는 셈이다. 서비스업은 93.1%~82.2%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난입 현상도 엿보였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전체 2,467개 브랜드 중 10% 정도에 불과했다.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전체의 58.5%(1,442개)에 달했다.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은 1억3,242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테리어, 설비비용 등 기타비용으로 1억1286만원이었다. 또 가맹비(1,137만원), 보증금(480만원), 교육비(338만원) 등의 명목으로 비용이 나갔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노동민생정책관과의 협업 을 통해 부서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서울시 프랜차이즈 사업 현황을 파악하게 되었다”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는 시민들에 게 객관적인 정보제공과 함께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