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대응책으로 여야 원내정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또한 정치권에서 피어나는 외교 안보라인에 대한 전면 교체도 촉구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 지금은 국론을 하나로 모아 대응해야 한다”라며 “북한 도발 관련 여야 원내정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야가 함께 모여 북한의 의도와 노림수를 분석하고 당파를 초월한 초당적 대처를 통해 강력하고 원칙있는 대북전략을 이끌어내야 한다”라며 “같은 편만 불러서 얘기를 들으면 항상 거기서 거기다”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쏟아낸 데는 사실상 현 남북관계 위기와 관해 정부‧여당의 책임을 지적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당을 협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북한 문제만 나오면 둘로 갈라져 싸우는 여의도 정치의 모습, 북한의 도발 행동을 옹호하는 철없는 여당 인사들의 모습을 이제는 지워야 한다”라며 “그래야 북한이 함부로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서 ‘대북특사’에 참여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국제사회와 대한민국 국민의 보편적 정서를 전하고 북한에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라며 이같은 의중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현 정권의 여러 정책에 반대 입장이지만, 안보만큼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여야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마련되면 국민의당이 생각하는 합리적 대안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정치권에서 불거지는 외교 안보라인의 전면 교체 목소리에 동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통일부 장관뿐만 아니라 청와대 안보실장, 국정원장, 외교부 장관, 국방부 장관 등 외교 안보라인 책임자들을 전부 제정신 박힌 사람들로 교체해야 한다”라며 “북한에 굴종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북한의 선의나 결단에 기대려는 사람들로는 미국과 북한 모두를 설득할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내뱉었다. 안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의 정확한 상황인식”이라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넥타이보다 고(故) 김 대통령의 판단과 지혜를 구해야 한다”라며 “대통령께서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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